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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882 2022.05.25 22:50

수원 삼성이 그토록 기다렸던 공격수의 '골맥'이 터졌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2022 하나원큐 FA컵

 강원FC와의 16강전을 치렀다. 오는 2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15라운드로 다시 

만나 조심스러운 승부가 필요했지만,

 단판으로 결과가 갈리는 FA컵이라는 점에서 그냥 넘기기 어려웠다.


최근 K리그에서 전진우(개명 전 전세진)가 두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이병근 감독의 애타던 마음에 

단비를 내려주고 외국인 미드필더 사리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서서히 안정감을 찾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고민도 있었다. 덴마크 2부리그 득점왕 출신 이력의 공격수 그로닝이 K리그에 꾸준하게 

출전하고도 골 가뭄에 시달렸다는 점이다. 열심히 뛰지만, 골대를 맞히거나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박건하 전 감독 체제에서는 해외 진출이라는 적응 문제가 꼽혔지만,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적극적 부족이 지적됐다. 지난달 27일 김천 

상무전에서는 전반 38분 만에 오현규와 교체되는 충격 요법도 있었다.


그래도 주변에서는 그로닝을 믿었다. 수비수 불투이스는 "그로닝을 믿고 있다.

 기다리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낼 것이다"라며 강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수원 동료들은 그로닝을 향해 과감하게 볼을 투입했다. 16분 강현묵의 오른쪽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또, 답답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 아닌가 싶은 우려가 있었다.


30분 강현묵의 선제골로 앞서가면서 공격에 힘이 생긴 수원은 39분 그로닝이 작품을 만들었다. 

정승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로 강하게 크로스를 했고 이를 전진우가 머리로 연결했다.

볼은 190cm의 장신 그로닝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모두가 그로닝에게 뛰어와 기뻐했고 디제잉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수원 팬들의 환호와 박수는 덤이었다.


이후에도 그로닝은 볼에 대한 투쟁심을 강하게 보여주며 뛰었다. 더는 골이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이어질 K리그에 대한 자신감 충전에 성공했다.

 2-0 승리, 수원과 그로닝 모두에게 큰 이득이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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