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가 지난 4월 27일 막을 올려 절반 이상의 경기를 소화했다.

 오랜만에 홈&어웨이 방식으로 각 대학교 체육관마다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진 판도를 보여주고 있다.

23일 기준, B조에서 성균과대가 3승 무패 승점 9점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포지션을 

바꾸고 코트를 밟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리베로에서 윙스파이커로 자리를 이동한

 나두환(4학년, 180cm, WS)은 공격수로 다소 작은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높은 점프력을 자랑한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인 리시브 체제를 이룬 성균관대는 나두환과 함께 권태욱(2학년, 187cm, L)이 자리했다. 

권태욱 역시 윙스파이커에서 리베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고교 시절부터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권태욱은 지난해에도 수비 보강을 위해 종종 코트를 밟았다. 덕분에 오흥대

(4학년, 190cm, OPP)와 에디(2학년, 198cm, WS)가 공격에 더 비중을 두고 경기를 풀어간다.

한양대 역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재활에 힘썼던 방준호(2학년, 195cm, WS)가 올해 

새로운 한양대의 공격 활로로 자리했다. 주전과 교체로 코트를 밟고 있지만,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매 경기 서브에이스도 기록했다.

 리시브에서도 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살림꾼 역할을 자처했다.

신입생 이준영(1학년, 197cm, MB)의 활약도 상당하다.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한양대의 공격 활로를 더 다양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매 경기 블로킹을 잡아내며 새로운 한양대 철벽을 세웠다.

다양한 공격수의 활약 속 주전 세터 이현승(3학년, 190cm)의 부담도 한시름 덜었다. 

저학년 때 보다 더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팀을 3연승으로 견인했다.

한양대를 뒤이어 조선대가 2승 1패 승점 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조선대는 리그 첫 경기에서 경희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조선대는 본인들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다음 경기에서 실력으로 증명했다.

 김인영(3학년, 187cm, WS)과 김건우(2학년, 193cm, WS), 이준석(2학년, 190cm, OPP)가 

이루는 삼각편대가 지난해보다 더 조직력 있는 공격 전개를 

선보이며 한 층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신입생으로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한 경희대는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2학년 박예찬(200cm, OPP)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본인 역시 흔들리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1학년 중에 이정민(187cm, WS)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건 고무적이다. 지난 명지대

 경기에서 서브 5개를 포함해 18점을 기록하며 팀의 첫 승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펼쳤다.

명지대와 목포대는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명지대는 한양대와 풀세트 접전, 

경희대와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보여줬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범실에서 울었다. 

목포대는 한종윤(3학년, 187cm, OPP)이 주포 역할을 하고 있지만, 

8명 소수 정예로 나서고 있는 만큼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한편 대학배구는 6월 1일 성균관대와 한양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잔여 일정을 치른다. 올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팀은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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