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랑닉(6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압박 축구를 포기한 이유를 털어놨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랑닉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전방에서 압박할 능력이 없다고 언급하며 맨유 선수단의 능력 부족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랑닉 감독은 맨유에 압박 축구를 이식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는 맨유 부임 이전부터 게겐 프레싱의 

대가로 유명했다. 또한 맨유 첫 기자회견에서도 맨유 선수들을 '압박 괴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랑닉 감독은 곧바로 자신의 철학을 굽히고 현실과 타협했다. 

맨유는 더 이상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치지 않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랑닉 감독은 두 번째 경기인 노리치 시티전에서 1-0으로 겨우 이긴 뒤 압박

 전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심지어 뉴캐슬이나 노리치를 상대할 때도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우리는 프리시즌도 치르지 못했다. 

신체적으로 발전하고 팀 수준을 올릴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랑닉 감독은 압박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며 "내가 가장 

실망하고 좌절한 사람이다. 어느 단계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랑닉 감독이 압박 철학을 포기한 이유는 선수단의 능력 부족이었다. 랑닉 감독은 "호날두를 

비난하려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러나 호날두는 '압박 괴물'은 아니다. 그는 젊을 때도 상대가 공을 

가졌을 때 어디서 공을 뺏을까 열중하던 선수는 아니었다"며 

호날두는 압박 축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호날두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어느 정도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너무 많이 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공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해야 하는 일 간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압박 능력이 부족한 호날두지만, 랑닉 감독은 그를 포기할 수 없었다. 호날두는 리그 18골을

 터트리며 맨유 공격의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랑닉 감독은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했고, 6위라는 아쉬운 성적에 그치고 있다.

한편 랑닉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맨유 지휘봉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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