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서울 SK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전희철(49) 감독을 두
딸 수완(18)·지우(16) 양과 함께 만났다. 농구를 뺀 아빠의 평소
모습에 대해 두 딸은 “코트에서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활짝 웃었다.
두 딸은 각각 용인 현암고와 서울예고에서 무용을 하고 있다.
둘은 지난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 우승 확정 경기를 찾았다. 둘째 지우 양은 “방과 후
교복을 갈아입느라 좀 늦게 도착했는데, 그 사이에 SK 선수들이
경기를 뒤집었다. 언니가 ‘승리 요정’이라 불러줬다”며 웃었다.
전 감독은 2008년 SK 선수로 은퇴식을 했던 코트에서 우승 기념 가족사진을 찍었다.
전 감독은 “당시엔 떠밀리듯 은퇴했는데, 이번에는 딸들 앞에서 우승하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땐 꼬맹이였는데”라고 했다. 맏이 수완 양은 “보도 사진을 보니 우리 자매의
키가 실제보다 더 크게 나왔던데, 둘 다 1m73~74㎝ 정도”라고 해명했다.
전 감독은 코치로 10년 간 재직한 뒤 감독 첫해 우승을 차지했다.
지우 양은 “코치와 감독이 똑같은 줄 아는 친구들도 있다.
친구들이 ‘너희 아빠 대단하다’며 칭찬할 때 뿌듯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첫째는 전쟁통에서도 단번에 찾을 만큼 판박이다. 둘째는 성격이 닮았다”고 했다.
전 감독은 챔프전을 준비하며 오후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태블릿 PC를 활용해 영상 분석을 했다.
체중이 5㎏이나 빠져 88㎏이 됐다. 지우 양은 “아빠가 집에서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란 게임을 즐긴다.
눈에 뭔가를 쓰고 실제 비행기를 조종하듯 집중한다. ‘얼리 어댑터’로 늘 새로운 걸 연구하고,
우리에게 추천도 한다. 사실 저도 하나에 꽂히면 철저히 파헤치는 스타일”이라며 웃었다.
전 감독은 지인 소개로 만난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 권정은(47) 씨와 2003년 결혼했다.
식을 올린 호텔에서 이벤트 경품에 당첨돼 고급 승용차를 받았다. 전 감독은 “첫째가 복덩이였다.
둘째 지우는 운동 신경이 뛰어나 농구나 골프를 시키려 했다.
둘째가 먼저 무용을 시작했고 첫째가 뒤를 따랐다”고 했다.
고려대 출신 전희철은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뛰어난 체공력을 바탕으로
‘에어본(airborne·공중에 떠 있는 사람)’이라 불리며 오빠 부대를 몰고 다녔다.
수완 양은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니 아빠가 머리 스타일은 지금과 똑같은데 경기 중에 날아다녔다.
얼마 전 식당에서 한 분이 스마트폰에 아빠 사인을 받아갔다.
스마트폰은 가장 소중한 소지품인데 (거기에 사인을 받아) 깜짝 놀랐다”고 했다.
전 감독은 코트 안에선 엄한 스승이지만 훈련을 마치면 친근한 형처럼 선수들을 대한다.
우승 확정 후 포워드 최준용이 인터뷰 중인 전 감독에게 “너무 말이 많아”라고 외치며 샴페인
세례를 퍼부을 정도다. 수완 양은 “한 선수는 물통을 아빠 목덜미에 꼽더라. 불쌍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집에서도 비슷하다. 아빠는 ‘딸 바보’지만, 선을 넘으면 무섭다”고 했다.
지우 양은 “무용도 농구처럼 몸을 잘 써야 한다. 아빠가 멘탈 코치처럼 자상하게 상담해준다”고 했다.
SK에서 농구 잘하는 선수를 묻자 수완 양은 김선형, 지우 양은 자밀 워니를 꼽았다.
이상형을 묻자 한 목소리로 “아빠처럼 기댈 수 있는 남자”라는 답이 돌아왔다.
전 감독은 “먼 훗날 예비 사위는 저랑 술 대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이 마시는 건
중요하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이 중요하다. 건실하면 되고 농구 선수도 괜찮다.
제 주량은 반주로 소주 2병”이라고 했다. 농구계에 따르면 전 감독의 주량은 소주 10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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