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유럽 챔피언'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황당한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여성 관중의 입장을 불허한 이란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월드컵 

진출 자격을 박탈당하면, 그 출전 기회를 대신 받아 월드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31일(한국시간) 풋볼 이탈리아 등 이탈리아 언론들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홈경기에서 2000여 명의 여성 관중들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란의 지속적인 여성 관중 입장 제한에 대해 그동안 FIFA가 지속적으로 경고를 

해왔던 만큼 이탈리아 매체들은 FIFA가 이란에 징계를 내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풋볼 이탈리아는 "가장 극단적인 징계는 FIFA가 이란을 2022 월드컵에서 실격시키는 것"이라면서

 "이란이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인 만큼 이론적으로는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팀들

 중 가장 FIFA 랭킹이 높은 이탈리아(6위)에게 극적인 출전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문제는 FIFA가 이란에 월드컵 본선 진출 박탈 징계를 내릴 가능성 자체가 희박한 데다, 

이란이 실격을 당하더라도 그 빈 자리를 아시아팀이 아닌 아닌 유럽팀이 채우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이다. 

유로2020 정상에 오르고도 2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충격적인 상황에서 비롯된 그야말로 '황당 시나리오'인 이유다.

현지에서도 이같은 기대가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매체 역시 "스포르트 메디아세트 보도를 시작으로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등 현지에서도 많은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 이란이 월드컵에서 실격되고 이탈리아가 

대신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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