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중국 국가대표팀이다. 월드컵 예선에서 최악의 행보를 보인 까닭에 

비판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현역 선수마저 쓴 소리를 뱉었다.

중국 국가대표에서 54경기를 소화했던 양쉬는 현재 34세로 상하이 선화에서 뛰고 있다. 

최근엔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않지만, A매치 득점 기록이 28골이나 될 만큼 한시대를 

당당하게 거닐었던 공격수다. 28골은 역대 중국 국가대표 공격수 중 2위 기록에 해당한다. 

'시나 스포츠'에 따르면, 이런 양쉬가 후배들을 향해 거침없는 한마디를 전했다. 

중국은 지난 30일(이하 한국 시각) 벌어졌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3차) B조 마지막 라운드(10R) 오만 원정에서 0-2로 패했는데, 

양쉬는 이 경기를 보고는 속에 감춰둔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 선수들은 게임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다. 일본 같은 팀들과 경기에서는

 격차가 정말 크게 느껴진다. 우리는 강한 팀들과 더 많이 싸워야 할 필요가 있다."

양쉬의 냉철한 분석은 아무래도 반박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오만전의 경우, 

중국은 단 한 개의 슛도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판을 가늠하지 못했기에 공격 상황에서 원활한 

빌드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내심 해볼 만하다고 여겼던 오만을 상대로 

이런 참혹한 스탯이 나오니, 오히려 과거보다 퇴보한 듯한 인상마저 줬다.

중국이 '게임을 읽지 못한다'는 비판에 시달리는 이유는, 결국 금전으로만 해결을 보려했던 판단이 

오판이었음을 증명하는 격이다. 돈으로 수확한 귀화 선수들을 앞세워서는 결국 조직적 플레이가 

불가능함이 입증됐다. 선수단 전원의 깨침이 없다면 중국 축구계는 영영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다.

중국은 B조 10경기에서 1승 3무 6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5위로 퇴장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6위 베트남과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했다. 부디 이제부터라도  

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뿌리부터 체질을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빗발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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