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욱(194cm, F)이 대학 무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성균관대는 30일 열린 명지대와 대학농구리그 첫 경기에서 99-86으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더 강한 수비를 펼치며 명지대의 실책을 25개나 끌어낸 게 승리 원동력이다.

송동훈(15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6스틸)과 박종하(24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근현(23점 3어시스트)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안정욱도 빼놓을 수 없다. 안정욱은 이날 20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안정욱은 지난 3년 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일 대회 방식으로 열린 탓이다. 

2학년이었던 대학농구리그 2차 대회에서 평균 21분 2초 출전해 평균 6.3점 기록한 게 최고 활약이다.

당시 안정욱은 3경기에 나서 총 19득점했다.

1학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학농구리그에서는 23경기에 나서 총 57점을 올렸다. 평균 2.5점.

안정욱은 4학년 첫 경기에서 2020년 대학농구리그 2차 대회 3경기에서 올린 

19점보다 더 많이 득점했다. 대학농구리그 평균 2.5점보다는 8배 더 많은 득점이다.

안정욱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3학년까지는 자신감이 별로 없고, 플레이를 할 때마다 실수를 

하면 어떻게 하나 생각이 강했다. 생각도 많아서 자신 있게 못 해서 주눅들고, 실수하면 끝없이

 말렸다”며 “지금은 4학년이 되니까 자신감이 붙고 눈치도 안 보고 무서운 게

 없다고 생각하며 플레이를 하니까 이전보다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내보인 바 있다.

성균관대의 단점은 높이다. 안정욱이 높이에서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이날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것도 눈에 띈다.

안정욱이 이날 경기처럼 꾸준하게 더블더블만 

해준다면 성균관대는 중상위권 성적도 노려볼 수 있다.

더불어 안정욱은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정욱은 “열심히 한 만큼 보여주고, 후회 없이 모든 경기에 다 쏟아 붓겠다”며 “경기마다

자신있게 해서 제가 좋은 평가를 받고 싶고, 제가 성장하고, 성장한 걸 100%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