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장기레이스를 치르는 프로 선수에게 아마추어와 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게 이치에 맞는 일인가.
주사치료 금지 규정이 바뀌지 않으면, 올해부터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질 거다."
정규시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금 야구단 트레이너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즌 중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전면 금지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새 도핑방지 규정 때문이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비판 성명을 내고 규정 완화를 요구했지만 실제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선수협은 30일 "프로야구선수들의 치료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KADA에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KADA가 지난해 9월 발표한 2022년 도핑방지규정을 거론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2022시즌부터는 경기 기간 중에는
어떠한 형태의 스테로이드 투여도 모두 금지하는 것으로 변경되며,
이에 따라 부작용이 있는 전신 투여는 물론 일반인들이 치료 목적으로 흔히
사용해온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투여를 포함한 국소적 투여까지 전면 금지된다.
"주사 치료 금지하면 선수들 정말 힘들어져…오히려 주사 치료 남용하게 될 것"
선수협이 지적한 새 규정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주사 가이드라인'이다.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한 종류로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하며 피부질환, 자가면역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사용하고 있다. 덱사메타손, 트리암시놀론, 프레드니솔론,
베타메타손 등이 대표적이며 야구에서는 코르티손 주사가 가장 유명하다.
과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어깨부상에 시달릴 때 코르티손 주사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까지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성분의 근육, 정맥 주사만 금지하고 관절 부위 주사는 허용됐다.
이에 관절 부위 통증과 염증에 시달리는 선수들은 주사 치료를 활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시범경기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전 기간에 걸쳐 관절
부위 주사를 포함한 모든 주사치료가 금지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선수협 관계자는 "규정 자체는 작년 9월 처음 발표됐지만 올해 1월 KBO 의무위원회에서처음 이 문제가 제기됐다.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이번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른 프로스포츠 종목보다 시즌이 길고
주사치료가 널리 사용되는 프로야구가 앞장서서 규정 완화를 요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선수협은 "프로야구 선수가 통증이나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고 주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에서
치료를 위한 주사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등 치명적인 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사 치료는 흔히 금지약물 하면 떠오르는 경기력 향상과도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게 선수협의 주장이다.
KBO 오주한 의무위원장(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인증 전문의)은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투여로 인해 경기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상 시, 통증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선수는 전력에서 오랜 시간 이탈하게 되고 이는 결국 선수 개인의
불이익과 팀 전력의 손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구단 트레이너들도 "규정이 안 바뀌면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진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 지방구단
트레이너는 "가끔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7개월 동안 정규시즌을 치르는 프로야구
선수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해선 안 된다. 이 규정 그대로라면 선수들이 많이 힘들 거다.
KADA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지침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구단 트레이너는 "KADA 지침대로 하면 앞으로 오프시즌 기간 주사치료가 더 남용되는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며 "가령 시즌이 끝난 11월에 부상선수를 파악해 주사치료 외의 방법으로 치료했는데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어쩔 것인가. 바뀐 규정대로면 이듬해 연초에는 주사치료가 필요해도 할 수가 없다.
결국 부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무조건 시즌 끝나면 주사치료부터 받고 보는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꼬집었다.
선수협은 "일반적인 국민들이 통증과 염증 시에 받는 일상적인 치료가 단지 프로선수라는 이유로 금지되는
건 대한민국이 보장한 의료 혜택을 차별없이 받을 수 있는 일반적인 환자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이라며
"선수들의 치료 권리 보장 차원에서, 주치의사의 소견을 통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필요한 선수와 부상으로
IL 등록 기간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치료 목적의 주사 치료를 허용하는 등 적절하고
상식적인 예외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KADA는 30일 한국프로스포츠협회를 통해 프로스포츠 종목단체의 의견 수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춘추 취재에 응한 도핑 전문가는 "해당 규정은 KADA 자체 규정이 아닌 국제도핑방지위원회(WADA)에서 내려온
지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알렸다. "프로스포츠는 각 국가별 반도핑기구 관할이라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KADA에
건의하는 게 맞다. KADA에서 의견을 수렴해 WADA에 전달하고 대책을 요청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 전문가는 "약물 사용 문제이긴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현장 의료진, 트레이너의 목소리가 가장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주사치료가 가장 쉬운 방법이라 사용하는지, 아니면 다른 대안은 없는지? 한국이 아닌 미국,
일본 등의 프로야구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비교하고 검토해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침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사무국이 도핑 검사를 주관하는 MLB에선 시범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도 코르티손을 비롯한 주사 치료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 반도핑기구인 USADA에서 KADA와 동일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MLB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금지약물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MLB에서도
주사 치료를 허용한다는 사실은 KADA가 규정 완화를 검토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한 구단 트레이너는 "KADA가 WADA 지침이라고 무조건적으로 하달할 게 아니라 국내 실정과 프로스포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수협도 "도핑방지의 목적은 건전한 스포츠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 정당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주사 치료 허용을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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