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을 이틀 앞두고 <베스트 일레븐>이 카타르 도하 땅을 밟았다. 

8개월 뒤면 수십, 수백 만 축구팬으로 가득할 현장에서 월드컵을 미리 맛보고자 한다. 

조 추첨식은 본격적인 대회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이자, 

월드컵 본선으로 나아가는 킥오프 휘슬이다. 

조 추첨식 현장에서 미리 만나보는 월드컵 이야기를 전한다. 

'릴라'는 아랍어로 '여정'을 뜻한다. 이번 대회 공인구의 이름 '알 릴라'에서 따왔다. 

카타르 도하만(灣)에는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카타르 카운트다운 클락 위블로'가 설치돼있다. 

커다란 카타르 월드컵 엠블럼이 조형물로 구현됐고, 조형물에는 월드컵까지 남은 일수, 

시, 분, 초가 표시된다. 조형물 앞쪽에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위블로와 함께 설치한 

대형 시계가 놓여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의 국기들도 이 공간에 게양됐다.

현지 시간으로 3월 30일 오후에는 이곳에서 최근 본선 진출국 8개국의 국기 게양과 함께,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미디어 행사가 진행됐다. 가나·캐나다·세네갈 등에서 참석한 

대표들은 저마다 본선 진출의 기쁨을 전하며 월드컵 조 추첨식과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 자리에서 미디어와 만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CEO인 나세르 알 카테르는 이번 월드컵을

 '카타르에 대한 전 세계인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로 바라봤다.

 카타르라고 하면 흔히 중동, 사막, 낙타 등 단순하고 고정된 이미지가 연상된다.

알 카테르 CEO는 월드컵이 고착화된 카타르의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아직 할 일이 많지만, 모든 이들에게 우리가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점을 확인시키고 싶다.

 월드컵 이후 카타르에 대한 세계의 인식이 보다 나아질 거라 믿는다. 

기존의 왜곡된 인식이 방문자들을 통해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곳을 여행하는 팬들은 우리가 제공하는 다양한 것들을 즐길 수 있다. 

멋진 해변과 음식들, 여러 즐길 거리들이 있다"라고 카타르의 매력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또한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치안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카타르는 중동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다. 팬들이 이곳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초겨울 대회 현장을 방문하게 될 한국 팬들에게도 카타르는 상당히 매력적인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은 이례적으로 11월과 12월 열리는 '겨울 월드컵'이다. 카타르는 적당한 날씨가 되는 시점이다. 

카타르의 11월과 12월 평균 기온은 최저 20도 안팎이며, 최고 기온도 30도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카타르 월드컵은 온화한 기후와 편리한 인프라 속에서 전 세계 축구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카타르에 대한 인식 전환 역시 개최국 처지에서는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