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KBO리그 최대 ‘이슈 메이커’였다.

처음으로 9위까지 추락하더니 창단 최초로 영입했던 외국인 감독을 경질하며 단장과 대표이사까지 모두 교체했다. 

새 단장과 새 사령탑이 정해지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려 리그 모두의 궁금증을 폭발시켰고,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의 취임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갖가지 소문을 양산하며 온도를 확 끌어올렸다.

 역대 최고액 FA 나성범 영입 한 방으로 KIA는 5년 만에 ‘큰 손’으로 재등장했고 

미국에 진출했다가 복귀한 양현종과 계약하기까지 겨울 내내 야구 팬들을 뒤흔들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7명의 해설위원 중 5명이 올시즌 가장 궁금한 팀으로 KIA를 꼽았다.

김동수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5강 후보로 KIA를 뽑지는 않았지만 ‘다크호스’로 보고 있다. 

“양현종과 나성범, 투타핵심이 하나씩 추가됐고 젊은 층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보인다. 

5강으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5강에 도전할 만한 이번 시즌 다크호스”라고 했다.

KIA는 시범경기를 공동 1위로 마쳤다. 투타 기둥인 양현종과 나성범이 역시 이름값을 예고한 가운데 타격 

1위를 차지한 고졸신인 내야수 김도영의 등장은 올시즌 KIA를 향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박용택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시범경기에서 김도영과 김석환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깜짝 활약일 것 같진 않다”며 “김도영은 ‘KIA가 150㎞ 던지는 문동주를

 놔두고 뽑은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걸 확실히 보여줬고, 

김석환은 ‘저런 선수가 있었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활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장타력이 좋지 않았던 KIA가 양현종,

 나성범까지 데려와 김도영의 시너지 효과까지 공수에서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궁금하다. 

그렇게만 되면 마운드는 선발·중간·마무리가 완벽해 우승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장성호 KBS N스포츠 해설위원도 “양현종과 

나성범은 전력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까지 한 데 모을 수 있는, 

팀 케미를 끌어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더구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단장을 통한 변화까지 안팎으로 가장 기대되는 팀”이라고 했다.

두산에서만 뛰다 지난 시즌 뒤 은퇴해 올해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유희관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두산을 주목했다. 지난 시즌 뒤 핵심 타자 박건우가 이적하는 등 또 전력 

유출이 있었던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17년 만에 최하위로 떨어지며 쉽지 않은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갔던 경험과 ‘타짜’ 김태형 감독의 존재에 두산의 결론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유희관 해설위원은 “두산은 안된다 안된다 하면서도 꼭 5강에 갔다. 사실 올해는 

전력적으로는 힘들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전력 외적인 힘이 있는 팀이다. 

고비인 것은 분명하기에 올해 어떨지가 상당히 궁금하다”고 했다.

김재현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우승을 위해 또 한 번 사활을 건 LG를 궁금해했다. 

김재현 위원은 “LG의 좌완 공략이 가장 궁금하다. 김광현, 양현종 등 리그 톱 에이스들이 모두 좌완이다.

 우승 후보지만 이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면 위험하다”며 왼손타자가 가득한 LG 타선의 모습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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