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희생자가 나왔다. 나이지리아 관중 난입 참사로 도핑 담당관이 목숨을 잃었다.
나이지리아는 30일 오전 2시(한국시간) 나이지리아에
위치한 아부자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플레이오프’를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원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나이지리아는
1,2차전 합산 1-1 스코어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가나에 내줬다.
나이지리아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과거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강호’로 이름을 떨치고 2014 브라질 월드컵 땐
16강 무대까지 밟았던 나이지리아의 탈락은 자국 팬들을 충격에 빠트리기 충분했다.
이는 ‘나이지리아 팬 난동 사태’로 이어졌다. 탈락 소식에 분노한 팬들은 가나와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던지는가 하면 경기장에 난입해 양 팀 벤치를 훼손시키기까지 했다.
경기장 내에 있던 경호원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만큼 순식간에 일어났다.
경호원들은 뒤늦게 움직였다. 진압봉을 사용해 관중들을 제압했다. 경찰까지 가세했다.
로이터 통신은 “난동은 피우는 관중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은 최루탄을 터트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결국 희생자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FIFA 소속 의사 조세프 카분고 박사가 나이지리아-가나 간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근무하던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카분고 박사는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도핑 담당관으로 활동하는 중이었다.
카분고 박사와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잠비아 축구협회
(ZAF)가 가장 먼저 성명을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가 죽임에 이르기까지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ZAF는 아프리카 축구연맹(CAF)과 FIFA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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