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의 당연한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의외의 변수가 있다.

 그것도 이 시리즈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큰 변수다. 팀 역대 두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청주 KB가 팀의 ‘대들보’ 박지수(24)의 컨디션 회복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KB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정규리그 4위 부산 BNK와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선승) 1차전을 치른다.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일정이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KB와 BNK의 대결에 쏠리는 관심이 더욱 커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고 슈터 강이슬을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린 KB는 팀 최고 

기록인 14연승을 질주하는 등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BNK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낮았으나,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막판 

상승세를 탄 끝에 용인 삼성생명을 끌어내리고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KB는 정규시즌 BNK와 6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도 KB가 BNK에 크게 앞선다.

 하지만 실제 경기 내용을 들어다보면 KB가 고전한 경우가 많았다. 6번의 맞대결 중 KB가 1쿼터부터 

앞서간 적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4위로 올라온 삼성생명에 덜미를 잡힌

적이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그 동안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것이 BNK의 약점이었는데, 

이번 시즌을 앞두고 BNK에 합류한 김한별과 강아정은 그런 BNK의 약점을 채워줄 수 있는 최고의 베테랑들이다.

여기에 KB가 신경쓰는 부분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박지수의 컨디션이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허리 부상을 안고 뛰었다. 그럼에도 득점, 

리바운드를 포함해 7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지수가 있고 없고에 따라 KB의 전력은 널을 뛴다. 

강이슬과 허예은, 김민정 등 좋은 선수들이 즐비한 

KB지만, 박지수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런 박지수는 시즌 막판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까지 했다. 시상식이 열린 28일 격리가 해제돼 

29일부터 훈련에 합류했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얼마 없다. 그렇다고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

 박지수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김완수 KB 감독도 “플랜 B가 없는 것는 아니지만,

 박지수가 없는 플랜 B는 생각하기 싫다”고 할 정도다.

박지수는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KB 관계자는 “박지수는 아무 문제없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때도 감독님이 박지수에게 

수시로 사인을 보내면서 컨디션을 체크해왔다”며 “감독님이 선수 관리는

 철저하게 신경을 쓰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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