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전력의 마지막 결전지다.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경기 6라운드에서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번 경기는 남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만큼

 많은 배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홈 팀인 KB손해보험은 19승16패, 승점 62점으로 2위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한국전력은 현재 16승19패, 승점 53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한국전력이 4승 1패로 강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직전 경기인 지난 26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셧아웃 패를 당했다. 

기록 욕심을 내는 케이타가 26득점으로 홀로 분전했고 

국내선수들의 뒷받침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이었다.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케이타는 매 경기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최고 기록은 지난 2014-15시즌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던 레오(현 OK금융그룹)

가 달성했던 1천282점이다. 케이타는 현재 1천261점을 기록한 상태다.

이번 시즌 득점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케이타는 레오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 경기에서 기록깨기에 도전할 전망이다. 최소한 혼자 22득점을 올릴 것이 예상된다. 

다만 이미 봄배구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토종 선수들이 케이타를 얼마나 지원할지가 관건이다. 

직전 경기에서는 홍상혁이 5득점(공격성공률 20%), 김홍정이 3득점을 내는 

등 큰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봄배구 

스케줄을 위해 주전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늘 경기는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이기에 의외의 분전을 펼칠 수도 있다.

반면 한국전력은 이번 경기를 압도적으로 이겨야 준 플레이오프(PO)를 치를 수 있다.

한국전력은 직전경기인 지난 27일, 우리카드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발목이 잡혔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부상으로 레오 안드리치(28)를 급하게 

영입했지만 레오의 적응력이 상상이상으로 빨랐다.

레오는 이미 지난 2019-20시즌 OK금융그룹에서 맹활약한 V-리그 유경험자다. 

주전들의 체력적 여유를 위해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노리는 우리카드는 이 날 크게 분전했다. 

이 날 패배가 유달리 아쉬운 한국전력은 '끝판왕' 케이타가 버티고 있는 KB손해보험전이 마지막 기회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꽉 채워야한다.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가면 가망이 없다. 

한 세트당 최소 7~10점씩 맹공을 퍼부을 케이타를 막을 철저한 방패가 필요하다. 

오늘 경기는 컨디션이 돌아온 다우디를 필두로

 부상에서 회복한 서재덕이 더 확실하게 힘을 내줘야 한다. 

박철우와 신영석에게 특히 초점이 맞춰진다. 직전 경기에서는 다우디 14득점, 

서재덕-신영석-조근호가 각각 10득점씩 활약했다. 이시몬도 7점을 보탰다. 

이번 경기는 득점도 그렇지만, 수비면에서 더욱

 날을 세워야한다. 목표가 확실한 케이타는 무서운 상대다.

 물론 한국전력도 목표가 매우 확실하기에 최고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KB손해보험을 상대로는 전략적으로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라며 "포메이션도 수정을 해야할 것 같다"고 필승을 각오했다. 

한국전력이 승점 3점을 따면 오는 4월 1일, 리그 3위 우리카드의 

홈 경기장인 장충 실내체육관에서 준PO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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