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아질 겁니다”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삼성화재와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5, 23-25, 25-16, 21-26, 15-11)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어린 선수들을 기용했다. 

주전 세터로 베테랑 유광우가 들어가 중심을 잡아줬고 임재영 19점,

 김민재 18점, 이준 15점, 조재영 13점, 정한용이 14점을 올리면서 

스타팅으로 나선 선수들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항공은 24승 12패, 승점 70점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시즌을 좋게 마무리했다. 경기 전에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줄 

거라 이야기했는데, 말처럼 잘해줬다. 하지만 아직도 선수들이 보여주지 

않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보여줄 게 많다”라고 말했다.

블로킹도 좋았다. 이날 경기에서 팀 블로킹 17개를 잡아내면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특히 조재영 8개, 김민재와 이준이 각각 3개를 잡아내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미들블로커들이 상대 세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황승빈을 잘 알았기에 세터 플레이를 잘 파악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승점뿐만 아니라 팀의 밝은 미래까지 볼 수 있었던 귀중한 경기였다.

 올 시즌 신인 선수 4명이 모두 출전 기회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팀의 승리 주역으로 자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물론 경기 경험은 적었지만, 

어린 선수들 역시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이다. 

오늘 경기에서 스스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볼 수 있는 기화와 함께 조명 받는 기회도 많아질 거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비록 이날 경기에서 패했지만,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면서

 14승 22패 승점 43점으로 이번 시즌 6위로 마무리했다.

고희진 감독은 “부족한 감독 따라서 한 시즌 

소화한다고 정말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프로에 있으면서 순위는 하위권에 있었지만,

 가장 잊지 못할 아쉬운 시즌이 될 거다”라고 돌아봤다.

시즌에 앞서 약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삼성화재였지만 

시즌 내내 돌풍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서브를 강점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지난 시즌보다 훨씬 많은 승수를 

쌓았지만 후반에 떨어진 경기력이 아쉬울 따름이다.

고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줘서 미안하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상대

 기에 눌려서 경기를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겨내줘서 고맙고 다시

 한번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는 더 강한 삼성화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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