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루이 반 할 감독 부임 이후,
독일은 한지 플릭 감독 부임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상대에게 첫 패배를 안길 팀은 어디가 될까?
네덜란드와 독일은 3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현재 네덜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0위에,
독일은 11위에 위치해 있다. 양 팀은 11월에 진행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하기 위해 A매치 친선전을 가진다.
네덜란드는 지난 27일 덴마크에 4-2로 승리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스티븐 베르바인이었다.
베르바인은 전반 16분에 선제골을 기록했으며, 덴마크가
3-2까지 추격하는 상황에서 쐐기를 박는 득점을 넣었다.
독일은 지난 27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과 티모 베르너의
추가골로 독일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독일은 비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투입되었음에도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을 몰아쳤다. 독일은 24개의 슈팅을 하는 동안 단
4개의 슈팅만 허용하면서 공수 양면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지난 몇 년간 흐름이 비슷하다. 양 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유로
2020에서 부진한 후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두 팀 모두 새로운 감독 체제 아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더 나아가 패배를 모르는 팀이 됐다.
네덜란드는 러시아 월드컵 당시 유럽지역 예선에서 조 3위에 그치며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유로 2020에선 체코에 0-2로 패배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이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경질되고 반 할 감독이 부임했다. 네덜란드는 반 할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6승 2무를 거두면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호성적 속에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 역시 이뤄냈다.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카잔의 기적'의 희생양이 돼 독일 국가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유로 2020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후 요하임 뢰브 감독이 사임하면서 플릭 감독이 새로 감독으로 부임했다. 독일은 플릭 감독 부임 이후
8승을 기록하며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덕분에 독일은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모든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네덜란드와 독일 모두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패배가 없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강팀을 상대로도 최상급
경기력을 보일지 아직 모른다. 네덜란드는 덴마크와 터키 정도가 가장 강했던 상대였다. 독일은 피파랭킹
50위권 내에 있는 상대가 루마니아뿐이었다. 이번 맞대결을 통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두 팀이다.
두 팀은 각종 국제 대회부터 친선전까지 총 44회의 맞대결을 펼쳤으며, 독일이 16승 16무
1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2015년 이후에는 2승 1무 1패로 네덜란드가 근소하게 우세하다.
과연 네덜란드가 최근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전통적으로
강했던 독일이 상대적 우위를 지켜나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다.
'스포라이브'는 네덜란드에 2.6배, 독일에 2.8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배당률은 1에 가까울수록 발생 가능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네덜란드의 승리확률(37%)이
독일(34%)보다 근소하게 높지만 유의미한 차이로 보기는 어렵다.
스포라이브는 양 팀의 득점 합이 2.5골 이하일 가능성에 1.87배를, 2.5골 이상일 가능성에
2.01배를 부여했다. 다만 지난 4번의 맞대결 모두 3골 이상이 터졌다.
스포라이브가 제공한 배당률과 지난 맞대결들을 고려했을 때 2-2 무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