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시드 폴라 바도사(스페인, 세계 6위)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WTA1000
마이애미오픈 16강 전에서 10대의 돌풍을 일으킨 린다 푸르비르토바(체코, 세계 279위)에게
6-2 6-3으로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바도사는 이번 승리로
16강에 이어 자신의 첫 마이애미오픈 8강 기록을 썼다.
바도사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늘은 저에게 매우 힘든 날이었습니다.
기분 좋지 않은 상태로 아침에 잠에서 깬 후 이번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을지 몰랐다.
전 항상 무슨 일이 있어도 파이터가 되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오늘 그렇게 했다. 계속 싸웠고 내가
어떻게 이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바도사는 경기
초반 불편한 몸 상태를 보이며 한 차례 메디컬 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바도사는 이어 “린다는 매우 훌륭하고 굉장한 선수다. 미래가 아주 밝다고 생각한다”며 푸르비르토바의
실력을 칭찬했다. 마이애미오픈을 통해 톱20 상대까지 물리치며 커리어 하이 경기를 보여주고 있던
푸르비르토바는 바도사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과 경기 운영 면에서 뒤쳐지며 패배했다.
바도사와 푸르비르토바는 서로 6차례의 브레이크 기회를 만들어 냈는데 바도사가 5차례 브레이크 위기를
방어하고 5차례 브레이크를 성공시킨 반면 푸르비르토바는 단 번의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5번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1세트 자신의 첫 서비스게임에서 4번의 브레이크 위기를 극복한 바도사는 이어진 푸르비르토바의
서비스게임을 2차례 연속으로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6-2로 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초반 첫 브레이크에 성공한 푸르비르토바가 처음으로 2-0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바도사가 역으로
2차례 연속 브레이크에 다시 성공했고 5-3 푸르비르토바의 서비스게임에서 다시 한번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푸르비르토바는 경기 후반 드롭샷을 수 차례 성공시키며
반전을 노렸지만 바도사가 피지컬로 압도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바도사의 8강 상대는 16강에서 안헬리나 칼리니나(우크라이나, 세계 51위)의 기권으로
승리한 미국의 제시카 페굴라(세계 21위)다. 바도사와 페굴라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바도사와 푸르비르토바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여자 단식 8강 대진이 완성됐다.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세계 28위) VS 다리아 사빌(호주, 세계 249위)
나오미 오사카(일본, 세계 77위) VS 다니엘 콜린스(미국, 세계 11위)
폴라 바도사(스페인, 세계 6위) VS 제시카 페굴라(미국, 세계 21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세계 32위) VS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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