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마무리투수를 결정하겠다던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그러나 시범경기가 끝나는 날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LG전에서 3-7로 역전패하며 시범경기를 5승7패2무로 끝마쳤다. 

지난해 시범경기 1위(6승1패)로 깜짝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해는 공동 7위로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기간 과제 중 하나였던 마무리투수를 확정짓지 못한 게 아쉽다. 

최고참 정우람, 사이드암 강재민, 파이어볼러 윤호솔과 김범수가 

후보였지만 어느 누구도 수베로 감독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다. 

정우람은 지난 27일 대전 KIA전에서 9회 역전 만루 홈런을 맞는 등 4경기 평균자책점 

13.50으로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며 마무리 후보 1순위로 

기대된 강재민은 스프링캠프 막판 팔꿈치 염증이 발견된 뒤 실전 등판이 미뤄지면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현재 20m 캐치볼을 하고 있는 상태로 빨라야 4월 중순 1군 합류가 가능할 전망. 

그때까지 마무리를 맡을 만한 투수가 마땅치 않다. 

차기 마무리감으로 꼽히는 윤호솔은 시범경기 

5차례 등판에서 5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3.60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볼넷 4개를 허용하면서 제구가 불안했다. 

실전 투입이 조금 늦었던 김범수가 첫 2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마지막 등판에서 흔들렸다. 

3-4로 뒤진 9회 등판한 김범수는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제구가 흔들렸다. 

리오 루이즈에게 중월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한 김범수는 이재원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박해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준 게 아쉬웠다. 

마지막 타자 송찬의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긴 했지만 펜스 앞까지 가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1이닝 4피안타 3실점. 최고 147km 강속구를 뿌렸지만 시범경기 

3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9.00으로 마무리가 개운치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시범경기 마무리 테스트를 통해 

마지막을 책임질 투수를 확정한 뒤 고정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뚜렷하게 치고 나온 후보가 없어 결정을 미루고 있다.

 개막까지 4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마무리 운영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내부에서 마무리

 기용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 섣불리 결정이 나지 않았다. 

시즌 초반 상황에 따라 여러 투수가 번갈아 

9회에 나서는 집단 마무리 체제 가능성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 될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답을 찾지

 못한 한화의 마무리투수 문제가 정규시즌 때는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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