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9일, 부친상을 겪었다.

 1년 뒤 5월 19일, 임찬규는 간절한 마음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프로야구 LG 우완투수 임찬규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선보였다.

 7-3 완승의 기틀을 닦았다.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총 투구 수는 84개(스트라이크 49개)였다. 패스트볼(38개)과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6개), 커브(8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3㎞였다.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임찬규는 이날 전까지 총 6경기 22⅓이닝서 2승3패 평균자책점 6.45에 그쳤다. 

지난 1일 롯데전서 3⅔이닝 4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튿날인 2일 휴식 및 재조정 차원에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3일 KIA전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역시 2⅓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렸다.

19일 KT를 상대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실점 없이 중간계투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에도 KT전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40으로 선전했다.

올해 첫 맞대결서는 시즌 3승의 제물로 삼았다.

상대 선발 고영표와의 매치업에서 승리해 의미가 배가됐다. 고영표는 LG에 강하다. 

지난해 LG전에만 6차례 나섰다. 41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1.73을 수확했다. 

올 시즌도 지난달 19일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빚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5⅓이닝 9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물러났다(총 투구수 100개).

임찬규는 고비를 넘었다. 1회 2사 1루, 2회 야수 실책이 겹친 2사 만루, 4회 2사 1·2루를 막아냈다. 

5회가 백미였다. 조용호를 안타, 김민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황재균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서건창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임찬규는 박병호를 2루수 인필드플라이, 장성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박경수의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이재원이 끈질기게 따라가 잡아내 무실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임찬규는 “오늘이 아버지 기일이다. 너무 간절했다”며 “무엇보다도 잘 던지고 싶었고 승리하고 싶었다.

 좋은 성적을 내고 팀도 승리해 기쁘다. 가족, 친척들에게 큰 선물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밝혔다.

5회 이재원의 호수비에 관해서는 “나도 모르게 무릎이 꿇어졌다.

가족이 아닌데도 재원이가 너무 사랑스러웠고 잘생겨 보였다. 

정말 커보였다”며 “무척 고마웠다. 다시 한 번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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