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야구인 최초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수장에 오른 허구연 신임 총재(71)는 취임 일성으로
“9회말 1사 만루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올라온 구원투수라는 생각으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허 신임총재는 2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우리야구는 하나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어려운 시기에 총재를 맡게돼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그간 KBO 총재는 구단 모기업 오너가 또는 정치인의 자리였다. 일반 행정에는
능숙했을지 몰라도 현장 또는 팬들과의 공감 능력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이후 청보 핀토스 사령탑을 맡았던 시간을 비롯한 일정 기간을 제외하고는
40년 가까이 중계석을 지켜온 허 총재는 위기에 놓인 프로야구를 살리기 위한 접근법부터 달리 했다.
허 총재는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리는 오는 31일에는
SSG의 김광현과 추신수(이상 SSG)를 비롯한 주요선수들을 만나 팬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을 예정이다. KBO 총재가 과거 각 구단 감독을 만나는 자리는 종종 있었지만, 선수들과 자리를
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추신수와 김광현
등은 이 자리에서 미국야구의 ‘팬 서비스’를 포함한 야구 문화 개혁을 위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허 총재는 최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의 조사 발표 내용 중 20대의 프로야구 관심도가
18%까지 추락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20~30대를 아우르는 MZ세대를
잡기 위해 ‘MZ세대 위원회’를 만들어 프로야구 소비자로서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허 총재는 프로야구 인기가 떨어진 것에 대한 배경을
놓고는 야구 수준의 하락과 일탈 행위 등을 들었다.
야구 수준이 전반적으로 후퇴했다는 게 허 총재의 진단이다.
허 총재는 “우리 야구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로는 실제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자아도취돼 있던 측면이 있다”며 “우리 야구 수준이 어디쯤 있는지 선수들 스스로
느껴야한다”고 말했다. 허 총재는 전반적인 야구 수준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한일 야구의 정기 교류전 추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키움의 강정호 재영입 문제도 이날 기자회견의 화두 중 하나였다.
키움은 KBO에 음주운전 3회 이력 있는 강정호의 임의해지 승인 요청한 상태다.
허 총재는 “그간은 야구 규칙을 많이 봤다면, 지금은 야구 규약을 많이 보고 있다.
여러 각도에서 심사숙고 하고 있다”면서도 “어릴 때부터 술을 마시면 핸들 잡지 말아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도록 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메시지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강력한 조치를 시사하기도 했다.
허 총재는 대전구장이 새로 건립되는
2025년을 1000만 관중을 목표로 뛸 참이다.
구장 건립 문제가 선거철에만 이용되는 것을 두고는
“정치논리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계석을 떠나는 허 총재 앞에 얄궂은 질문이 하나 나왔다. 이른바 새 시즌 전망.
허 총재는 “지금은 김도영(KIA) 같은 좋은 신인들을 보러오는 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총재
입장에서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하면서도 김광현이 합류한 SSG,
양현종과 나성범이 가세한 KIA를 주목할 팀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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