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29일 잠실 NC전 실점이 평소보다 뼈아팠던 이유. 

과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얄궂게도 공격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2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3-5로 패했다.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가운데 

4회 선취점을 헌납했다. 선발 이영하가 손아섭의 

2루타와 양의지의 진루타로 1사 3루 위기에 처했고, 

후속 노진혁 타석 때 포일이 발생하며 허무하게 1점을 내줬다.

1-1로 맞선 4회에는 옛 동료들에게 일격을 당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25억원에

 NC로 FA 이적한 포수 양의지와 작년 12월 4년 총액 100억원에

 NC맨이 된 외야수 박건우가 득점 루트를 개척했기 때문.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킨 이영하가 1사 후 박건우의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자초한 가운데 양의지에게 뼈아픈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영하는 이 한방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양의지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며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리고 결승점의 시작은 박건우의 안타였다.

6회에도 전직 베어스맨의 활약이 이어졌다. 두 번째 투수 박정수가 1사 후 

박준영-서호철의 연속안타와 대타 전민수의 볼넷으로

만루를 자초한 뒤 이승진에게 마운드를 넘긴 상황. 

그리고 이승진이 1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박건우에게

 우중간으로 향하는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맞았다.

이날 박건우는 친정을 상대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양의지는 3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 선수 모두 이전 소속팀을 상대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채 시범경기 리허설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마운드에서도 두산 

출신 투수가 등장해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한때 베어스의 마무리투수였던 이용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신고했다.

반면 두산은 이날 패배로 12경기 1승 3무 8패 최하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2022 시범경기를 마쳤다. 

과거 두산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들에게 적시타를 헌납하며

 최종전을 마쳤기에 씁쓸함이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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