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전광인이 다소 아쉬웠던 시즌을 보냈다며 개선을 약속했다.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전광인은 "내 몸부터 뜯어 고치겠다"며
곧바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돌입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도드람 2021-22
V리그 정규리그 6라운드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8 25-14 25-23) 역전승을 거뒀다.
최종전 승리로 '유종의 미'는 거뒀지만, 현대캐피탈은
'전통 명가'답지 않은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15승21패(승점 43)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간신히 꼴찌 탈출에 성공했지만 오늘 열릴
삼성화재(14승21패·승점 43)와 대한항공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다시 최하위가 될 수도 있다.
군 전역 후 팀에 복귀한 '에이스' 전광인은 팀 부진에
따른 차가운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19경기에 출전해 253점을 내고 공격 성공률 53.1%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시즌을 마친 전광인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전광인은 긴 한숨을 내신 뒤 "많이 아쉽다. 긴 여운이 남는 시즌인 것 같다.
내 스스로의 기대에도 못 미쳤던 시즌"이라고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전광인은 자신의 부진 이유에 대해 꽤 상세하게 고민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광인은 "내 스타일과 폼이 아쉽다.
우리 팀을 비롯해 많은 팀들이 '스피드 배구'를 하고 있는데, 내가 옛날부터 선호하고 잘했던 배구는
그런 배구가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스윙도 느려지고 따라가는 것도 늦었다"면서 "내게 최적화됐던
배구 대신 다른 걸 하려다다보니 어렵고 힘들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전광인은 "내 몸을 다 뜯어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로 속상함과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단순히 안타까움을 느끼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시즌 동안 아쉬웠던 점을 시즌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보완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독 길었던
정규리그가 끝이 났으니, 하루 쯤 휴식을 원할 법도 했다.
하지만 전광인은 "오늘 시즌이 끝났는데 내일 무엇이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앞서 다 바꾸고 뜯어고치고 싶다고 했는데, 그러기 위해선 내 몸부터 바꿔야 한다.
우선 몸이 기반이 돼야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서 "(시즌이 끝났지만)
내일부터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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