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마무리투수 후보로 꼽힌 강재민(25)의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팔꿈치 염증 때문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9일 대전 LG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강재민은 개막 로스터에 없다. 컨디션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100% 준비가 됐을 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확 구단은 “강재민이 캠프 막판 캐치볼을 하다 팔꿈치
염증 증세가 발생했다. 이후 휴식을 갖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오늘(29일) 50m 캐치볼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강재민은 지난해 58경기에서 63⅓이닝을 던지며 2승1패5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2.13
탈삼진 55개로 활약했다. 한화 불펜의 최고 투수였고, 올해는 마무리 유력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까지는 정상 소화했지만 팔꿈치 염증으로 제동이 걸렸다.
연습경기부터 실전 단계로 넘어오지 못했다. 시범경기도 건너뛰었다. 수베로 감독은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1군 선수단과 동행 중이지만 엔트리 합류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
강재민이 빠지면서 한화는 마무리투수를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채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불펜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듯하다. 당초 퓨처스에서 시작할
예정이었던 1라운드 신인 투수 박준영의 개막 엔트리 승선 가능성이 생겼다.
박준영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고전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근 2경기 연속 삼자범퇴.
특히 28일 대전 LG전에서 최고 149km 강속구를 뿌리며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렸다.
수베로 감독은 “여러 변수가 생기고 있어 박준영이 1군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만약 퓨처스에 간다면 선발투수로 준비할 것이다.
선발로서 루틴을 만들고 몸 관리, 마음가짐을 배우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처음에는 2~3이닝 짧게 던지면서 점차 개수를 늘려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인 이날 정은원(2루수) 김태연(3루수) 하주석(유격수)
노시환(지명타자) 마이크 터크먼(우익수) 최재훈(포수) 이성곤(1루수)
노수광(중견수) 장지승(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카펜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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