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허드먼 감독은 캐나다 축구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캐나다는 28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BMO 필드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 13차전에서 자메이카에 4-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캐나다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됐다.

오랜만에 캐나다를 월드컵으로 이끈 조나단 데이비드, 카일 라린, 주니오 호일렛,

 알폰소 데이비스와 같은 선수들만큼 감독도 주목을 받고 있다. 

허드먼 감독은 선덜랜드 유스 코치로 시작하며 축구계에 발을 디뎠다. 

2003년부터 뉴질랜드에서 일했고 2006년엔 뉴질랜드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5년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캐나다와 인연을 맺은 건 2011년부터다. 캐나다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드먼 감독은 

2015 월드컵에선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지난 2대회에서 연속으로 조별리그에 탈락했던 걸 

고려하면 큰 성과였다. 두 번의 올림픽에선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드먼 감독이 기반을 잘 다져 캐나다 여자 대표팀은 세계 최강 강호로 발돋움했다.

여자 대표팀을 오래 이끌던 허드먼 감독은 2018년 캐나다 남자 대표팀을 맡았다. 

처음에 의구심을 보낸 이들도 있었지만 허드먼 감독은 성적으로 세간의 걱정을 떨쳐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도 호일렛, 애티바 허친슨과 같은 

노장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신구 조화 속 조직력이 잡힌 캐나다는 승승장구했다.

북중미카리브해(CONCACAF) 골드컵에서도 성과를 냈고 다른 A매치 대회에서도 저력을 보였다. 

북중미 최종예선에도 맹위를 떨치며 전통의 강호인 멕시코보다 높은 순위에 위치하면서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누구보다 캐나다 축구를 잘 알고 있던 허드만 감독에게 팀을 맡겼던 게 매우 결정적이었다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허드먼 감독은 과거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에서 축구는 하키 다음으로 수요가 많다. 

모든 아이들이 축구를 한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캐나다는 잠자는 거인이다. 

축구에 깊이 관여될 준비가 되어 있는 나라다"고 가능성을 전한 바 있다.

어려움도 이야기했었다. 허드먼 감독은 "캐나다와 상대하는 북중미 팀들의 기후가 천차만별이다. 

언제는 폭염이었고 어느 곳은 폭설이 내렸다. 시설도 좋지 못했다. 일정 편성도 캐나다에 

불리할 때가 많았다. 우린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악재를 딛고 허드먼 감독은 캐나다를 36년 만에 월드컵에 올려놓았다. 2026년에 월드컵

 개최를 앞둔 캐나다에 좋은 경험이 될 게 분명하다. 2010년대 그리고 현재까지 

캐나다 축구를 위해 허드먼 감독이 이룬 공로들을 캐나다 국민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