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34·LA 다저스)가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 첫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커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0개의 공을 던진 커쇼는 삼진 3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투'를 선보였다.

커쇼는 1회말 상대 리드오프 카슨 켈리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돌턴 바쇼를 3루 플라이로 잡은 뒤 크리스티안 워커에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2회부터 4회까지는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커쇼는 5회말 빅터 곤잘레스에 마운드를 넘겼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까지 14시즌 동안 통산 379경기에 등판해 185승 84패 평균자책점 2.49의 성적을 거뒀다. 

2011년과 2013년,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4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커쇼는 1년 1700만달러에 다저스와 재계약했다.

지난해 연봉이 3100만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커쇼 입장에서 아쉬운 계약이었다. 

지난 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는 등 최근 

하락세를 보인 커쇼는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커쇼는 앞선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1⅓이닝 1실점, 2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2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면서 부활 기대를 높였다. 

이날 호투로 커쇼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7.36에서 3.52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