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 자부하는 한국-일본, 나란히 조 1위로 월드컵 진출 확정한 적은 없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과 일본은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단 한 차례도 같은 조에서 본선 진출권을 놓고 다툰 적이 없다.

동아시아 축구의 자존심 한국과 일본은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 나란히 B조에 편성됐다. 

당시 한국과 일본은 서로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조 1위는 한국의 차지였다. 

이후 양 팀은 공동 개최한 2002 한일 월드컵 예선은 치르지 않았고,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매번 다른 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한국과 일본은 매번 본선 진출에 성공하고도 나란히 1위로 월드컵행을 이룬 적은 없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이 한일 양국이 최초로 동반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할 기회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각각 A조와 B조 1위에 오른 채 오늘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일본은 먼저 사이타마에서 7시 35분 베트남을 상대로 B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후 한국은 밤 10시 45분 두바이에서 UAE를 상대로 A조 최종전에 나선다. 

양 팀은 각자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조 1위를 확정한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이기지 못하면 2위로 밀릴 수 있는 상태다.

한국이 속한 B조는 현재 이란이 단 승점 1점 차로 선두 자리를 추격 중이다. 

이란은 한국과 UAE의 경기보다 2시간 15분 앞선 8시 30분 테헤란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최종전에 나선다.

 일본은 단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는 30일 새벽 3시 제다에서 호주를 상대로 B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일본은 당시 이란을 제치고 조 1위로 월드컵 진출을 이뤘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으나 일본은 호주에 밀려 조 2위에 올랐다. 

이어 일본은 2014, 2018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위로 본선에 진출했으나 한국은 

연이어 이란에 밀려 2위로 본선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