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을 조금 일찍 터뜨렸다. 미국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아직 확정짓지 못했지만, 확정이 된 줄 알고 약간은 민망한 상황이 펼쳐졌다.

미국은 28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올랜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파나마를 5-1로 꺾었다. 

이로써 미국은 승점 25점을 얻으며 최종예선 8팀 중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의 주인공은 주장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였다. 미국은 풀리시치의 페널티킥 두 골과 파울 아리올라,

 헤수스 페레이라의 골로 가뿐하게 4-0 스코어를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그리고 후반 20분 풀리시치가 추가골을 완성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41분 파나마의

 아니발 고도이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영패를 면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미국이 5-1 대승을 거뒀다.

완벽한 경기였지만 조금은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경기가 끝난 직후 미국 선수들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축하하는 걸개를 들고 나왔다. 

선수들은 걸개를 들고 홈 관중들 앞에서 환호했다.

하지만 사실 미국은 아직 월드컵 본선을 '확정' 짓지는 못했다. 매우 희박하지만 아직 

경우의 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 북중미 최종예선은 31일 오전 6시 마지막 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있다. 8개 팀 중 2위 미국은 승점 25에 득실차 

13, 3위 멕시코는 승점 25에 득실차 7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4위 코스타리카(승점 22, 득실차 3)를 만나게 되는데, 

만일 이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미국에 대량 득점 승리를 거두고 멕시코와 

엘살바도르의 결과에 따라 미국이 4위로 내려앉아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갈 수도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코스타리카가 5점차 이상으로 미국을 이기고, 멕시코가 엘살바도르를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두게 된다면 코스타리카가 3위, 멕시코가 2위, 미국이 4위로 내려앉게 된다. 

물론 현재 미국이 득실차에서 월등히 앞서 있기 때문에 사실상 2위로 본선 진출이 확정적이지만,

 산술적으로 경우의 수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다소 민망한 상황을 겪은 미국 대표팀은 아직 확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황급히 축하 걸개를 집어넣었다. 

주장 풀리시치는 "선수들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줄 알았다. 

누구 할 것 없이 걸개를 서로서로 잡았다.

 그리고 그때 아직 확정이 아니란 걸 깨닫고 나서, 집어넣었다. 

우리는 아직 해야할 일들이 남아있다"고 말하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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