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8)는 한국선수 10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화려하게 LPGA 무대에 데뷔한 전인지는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화려했던 신인 시절과는 달리 요즘 전인지는 우승에 목말라 있다.
2018년 10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째를 달성한 뒤 우승 없이 지낸 기간이
3년 반을 넘어가고 있다. 지난 해 초반 62위까지 떨어졌던 세계랭킹을 27위까지 끌어 올리는 등
부활의 기미가 역력하지만 우승과는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전인지가 스스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달성했다. 한국선수 22번째로 LPGA 생애 상금 500만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전인지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JTBC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일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12위에 올랐다.
자신의 139번째 출전 대회에서 상금 2만 3751달러를 획득한 전인지는
생애 상금을 502만 1161달러로 늘렸다. 생애 상금 순위는 76위다.
전인지의 500만달러 우먼 등극으로 LPGA 투어에서 상금 500만달러 이상을 번 한국 선수는
22명으로 늘었다. 지난 해 말에 김효주가 한국선수 20번째로 500만달러를 넘어 섰고,
올해는 전인지에 앞서 신지은이 21번째로 500만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선수 중 1000만달러를 넘긴
선수는 박인비, 박세리, 유소연, 김세영, 최나연, 양희영까지 6명이다. 전인지는 지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2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샷을 날리고 있어 조만간 우승 소식도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인지다운 '긍정의 골프', '미소의 골프'라면 우승이 곧 찾아 올 것이라고 골프팬들은 굳게 믿고 있다.
JTBC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주인공은 '신인' 안나린(26)이다.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우승자 아타야 티띠꾼(태국)에게
1타 뒤진 단독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 다툼을 벌이다 막판에 나온 이날 17번홀의 보기와
3라운드 18번홀에서 나온 불운의 트리플보기가 너무 아쉬움을 남긴다.
티띠꾼은 연장 접전 끝에 나나 마센(덴마크)을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34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고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해 우승자 박인비(34)도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공동 8위(11언더파 277타)로 올해 두번째 '톱10' 성적을 냈다.
최혜진은 3타를 잃고 공동32위(6언더파 282타)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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