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종전서 패하며 아쉽게 '봄 배구'에 나가지 못했던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올해도 마지막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전력은 30일 오후 7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6라운드 최종전을 치르는데, 이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내야 봄 배구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남자부의 경우 3-4위 팀 간 승점 차이가
3점 이하일 때만 단판으로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올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플레이오프까지 단판,
챔피언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현재 19승16패(승점 53)의 한전은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3위 우리카드(승점 59·17승19패)와 6점 차이다.
한전은 마지막 KB손보전에서 무조건 세트스코어 3-1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준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얻게 된다.
한전은 2020-21시즌 막판에도 순위 경쟁을 벌이다
최종전에서 패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던 아픔이 있다.
지난 시즌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던
우리카드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던 한전은 2세트
이상만 획득할 경우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었지만 당시 0-3으로 완패,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대신 OK금융그룹이 19승17패(승점 55)로 한전(승점 55·18승18패)을
다승에서 앞서 4위에 등극,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한 바 있다.
27일 수원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 1-3으로 패한 한전은 공교롭게도 또 지난해처럼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키는 한전보다 KB손해보험이 쥐고 있다.
이미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KB손보 입장에서는 우리카드와 단판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바로 맞붙는 것보다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는 것이 체력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지난 26일 의정부 삼성화재전(0-3 패)에서도 주전
세터 황택의와 리베로 정민수 등에게
휴식을 부여했던 KB손보는 굳이 무리해서 한전과의
최종전에 힘을 줄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후인정 KB감독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아
우리카드-한국전력전을 직접 관전하며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한편 한전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것은
2016-17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2연패로 져 탈락했다.
만약 한전이 최종전 승리를 통해 올해 준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된다면 5년 만에 봄 배구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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