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를 바라보는 두 팀이 각자 시즌 마지막 대결에 나선다.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리그 6라운드에서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이 맞붙는다.

OK금융그룹은 오늘 치르는 경기가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이고, 마지막 홈 경기다. 

현재 성적 17승18패, 승점 44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은 실패했지만 아직 

자존심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4위 한국전력(19승16패, 승점 53점)과는 점수 

차이가 10점 가까이 난다. 봄배구에 나서지 못한다면 순위를 굳혀야한다. 

오늘 상대팀이자 최하위인 현대캐피탈도 14승21패, 

승점 40점으로 사실상 5, 6, 7위가 엇비슷한 점수를 기록한 상태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3승 2패, 현대캐피탈이 살짝 우위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은 직전 경기가 뼈 아픈 난전이었다. 지난 25일, 

홈 구장인 안산에서 리그 1위팀인 대한항공을 

맞아 남의 집 잔치를 허락하고 말았다.

 1세트라도 얻길 바랐건만 무려 셧아웃 패였다. 

조재성이 17득점(공격성공률 65.38%), 

박승수가 12득점(공격성공률 62.50%)

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외인 주포인 레오와 세터 곽명우가 부상으로 결장했고,

 삼각편대 중 하나인 차지환 역시도 허리

 컨디션이 악화되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주전 세터와 공격수들이 전부 빠지며 조재성이 세 사람 몫을 해내야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를 이 날 제대로 확정짓고자 하는 대한항공의 기세가 더 좋았다. 

물론 손해만 보지는 않았다. 박승수가 조재성과 함께 두 자릿대 

점수를 짜내며 사령탑인 석진욱 감독에게 기대를 안겼다. 

박승수는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OK금융그룹의 품에 안긴 기대주다. 

종종 차지환의 교체로 들어가 흔들리는 경기를 

받쳐주는 등의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또한 패기넘치는 신인 세터 강정민이 

다음 시즌을 미리 그려보고 있다.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며 아쉬운 이번 시즌을 뒤로

 밀어놓은 석 감독은 막판 승률 5할 달성에 집중한다.

이번 경기는 웜업존에 있던 백업선수들을 내보낼 확률이 크다. 

주전들은 부지런히 뛰었고, 

이미 시즌 내내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했다. 

이제는 머물러있던 선수들이 무언가를 보여줄 차례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내내 피곤했다. 맨 처음 방출된 보이다르

 뷰세비치와 로날드 히메네즈, 그리고 지금 펠리페까지 외인 선수가 3명이나 팀을 거쳤다. 

토종선수들이 할 수 있는만큼 힘을 냈다. 허수봉, 최민호, 문성민, 전광인을 비롯한 국내

 주포들이 똘똘 뭉쳐 시즌 내내 고생했다. 그래도 매 경기 강력한 서브로 밀어붙이는 타 팀 

용병들을 이기기는 힘들었다. 뒤늦게 합류한 펠리페가 제 몫을 해줬지만 그마저도 시즌 막판, 

부상으로 길게 결장하며 결국 봄배구의 희망은 무산되고 말았다. 

그 뿐만이 아니라 창단 처음으로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할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왔다. 

현대캐피탈은 직전경기인 24일, 

한국전력과의 싸움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부상을 털고 출전한 펠리페가 26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봄배구에

 들떠 기세만만한 한국전력의 파워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신예 홍동선의 발굴이 반갑다. 20일 우리카드전에서 12득점으로 

활약한 홍동선은 이 날 한국전력전에서도 8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OK금융그룹은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 축포를 터뜨리고 싶고,

 현대캐피탈은 꼴찌 탈출을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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