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처음으로 5연패에 빠졌다.

고양 오리온은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70으로 꺾었다. 4연승을 달리며 26승 25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7위 창원 LG가 이날 수원 KT에게 졌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29승(24패) 달성 이후 시즌 첫 5연패에 빠졌다.

이대성(2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과 머피 할로웨이(19리바운드)는 나란히 21점씩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한호빈도 12점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에릭 버크너(13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훈(1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우석(13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함지훈(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연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선수 한 명이 빠진 건 똑같은데 4연패와 3연승이란 상반된 

분위기에서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이 만났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서는 현대모비스가 

3승 2패로 앞선다. 오리온의 1라운드 대승을 제외하면 2라운드 이후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오리온과) 5라운드를 치르면서 1라운드 완패 이외 4경기는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많이 이긴 것도 아니다. 그래도 점수를 많이 허용하지 않았다”며 “오늘은 한 가지 수비로, 

지난 4차례 경기서 좋았던 수비로 해보려고 한다”고 이날 경기 준비 내용을 들려줬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힘들 거다. 에너지를 매 경기 다 쏟고 있다.

 (9일 동안 5경기의) 퐁당퐁당 일정의 마지막이다. 오늘 한 경기에 초점을 맞춘다”며 “처음에 

느슨하게 하다가 마지막에 집중하는 건 안 된다. 처음부터 집중해야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지시를 했다”고 집중력을 강조했다.

전반은 박빙의 승부였다. 현대모비스가 39-3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2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3점슛 성공률 9.5%(2/21)에 그친 

것과 달리 이날은 3점슛을 앞세워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전반까지 서명진이 두 방, 

함지훈이 한 방 성공했고, 여기에 박지훈과 이현민, 

이우석 등 선수들이 돌아가며 돌파로 득점을 올린 덕분이다.

오리온은 버저비터를 몇 차례 성공한 게 3점 차이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이정현이 하프 라인 1쿼터 종료 버저비터와 2쿼터 초반 샷 클락 버저비터를 넣었고,

 1쿼터 막판 샷 클럭 부저 소리와 함께 던진 슛이 빗나갔을 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이승현의 점퍼로 연결했다. 이 득점이 없었다면 오리온은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끌려갔을 것이다.

이대성의 3점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며 3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은 

이대성과 한호빈의 연이은 득점으로 5분 25초를 남기고 53-44, 9점 차이로 앞섰다.

골밑에서 연속 실점하며 추격을 당할 때 흐름을 바꾸는 장면이 나왔다. 

버크너가 함지훈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놓쳤다. 

이대성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오리온은 3점 차이로 쫓길 위기에서 8점 차이로 벌렸다. 

서명진이 완벽한 속공 기회에서 패스를 못 잡는 실책도 나왔다. 오리온에게 행운이었다.

오리온은 기세를 몰아 4쿼터 5분여 동안 연속 11득점하며

 72-55, 17점 차이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오리온은 박지훈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한 뒤 작전시간을

 불러 전열을 재정비해 승리에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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