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통령. 무슨 말인가. 바둑에 대통령을 붙여 만든 별명이다.

하늘이 점찍었을지 모르는 대통령을 5년마다

 국민투표로 뽑는다. 바통령을 가리는 무대 역시 따로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가 있듯이 우승 후보가 있다. 

바통령은 실력이 첫째다. 지나고 보면 운이 따라줬구나 느끼기도 한다.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가 2021년 11월 3회 대회를 치렀다. 화려한 개막식으로 짧은 역사를 

덮으려 하지 않았다. 관중은 적었어도 승부 앞에서는 엄숙했다. 

아마추어와 프로를 나누고 어린이끼리 겨루기도 하고 단체전으로 맞서기도 했다.

한승주(사진)가 3회 대통령배 프로 부문에서 7연승을 달렸다. 더는 넘어야 할 벽이 없었다.

 프로 세계에 들어온 지 8년 만에 첫 우승. 이 순간 8단에서 9단으로 올랐다.

대통령배 대회엔 모든 프로가 다 나올 수 있지만 모두가 나오지 않았다. 한국 1위 신진서처럼. 

한승주는 나온 선수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았던 5위 김지석을 결승에서 꺾었다.

 2021년 12월 처음으로 한국 10위에 들어갔다.

바둑 대통령과 GS칼테스는 어떤 사이일까. 이번까지 아홉 차례 예선에 나왔다. 

바라 마지않았던 본선엔 2021년 대회 때 한 번 올랐고 16강을 밟지 못했다. 홍무진과 인연을 

말하면 이렇게 1회전에서 부딪힌 건 서로 좋은 대진 운이라고 보기 어렵다. 관중에겐 좋은 구경거리다. 

1회전 가운데 가장 큰 판이라 본 '사이버오로'에서는 생중계를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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