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나선 K리그 경기에 나선 골키퍼 조수혁(울산현대)이 무실점 승리 소감을 밝혔다.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순연 경기를 가진 울산이

 포항스틸러스를 2-0으로 꺾었다. 레오나르도, 임종은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6경기(5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며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2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울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연기됐다. 순연 경기는 A매치 기간인 27일로 재편성됐고,

 이에 양 팀은 각 급 대표팀 차출 선수를 제외한 채 경기를 치러야 했다.

조수혁은 울산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팀 벤투에 소집되면서 오랜만에 K리그 출전 기회를 얻었다. 

2019년 이후 3년 만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수혁은 "3년 만에 리그 경기를 뛰었다. 

긴장하진 않았다. 경기 내내 너무 재밌었다. 경기 시작에 앞서 팬분들께 인사를

 드렸는데 내 이름을 불러주셨다. 뭉클하고 힘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후반 24분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기도 했다. 드리블 돌파 이후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한 고영준의

 유효슈팅을 막아냈다. 조수혁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울산은 곧장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수혁은 "고영준 선수가 치고 들어올 때 임종은 선수가 같이 몸싸움을 하고 있었다. 

공격수가 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각만 줄이고 길목에 섰다. 이후 터진 득점은 내가

 잘했다기 보다 다른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나온 골이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주전 골키퍼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어떻게 멘탈 관리를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2019, 2020시즌 선수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내 기분이 안 좋아 봐야 내게 득이 될 게 없더라. 상황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찾고자 했다. 지금은 적응이 돼서 어떤 어려운 순간이 와도

 즐거운 부분을 찾으면서 극복할 수 있는 멘탈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어떻게 즐거움을 찾냐는 물음에는 "유튜브를

 2019년부터 시작했다. 2019년 5, 6월이 많이 힘든

 시기였는데 유튜브를 하면서 그걸 통해 즐거움을 찾다 보니

 경기장에서 운동하는 순간들도 행복해 졌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이창용(FC안양)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창용 선수가 울산에 있다 성남으로

 이적할 때 2군에 있었지만 운동장에 있는 시간이 감사했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느낀 바가 많았다. 후배지만 존경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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