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오만전 패배..최종전서 일본 잡는 이변 일으켜도 탈꼴찌 어려워

동남아 어떤팀과도 비교하지 못할 성적 ..최종전에서 보여줄 투지에 박수 보내야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호가 일본을 이겨도 탈꼴찌가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 미딘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9차전에서 ‘조 4위’ 오만에 0-1로 졌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베트남(승점3)은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중국을 제압(3-1승)하고 역사적인 최종예선 

첫 승리를 거둔 베트남은 오만전 패배로 탈꼴찌가 어려워졌다. 

홈에서 오만을 잡고 승점3을 더해 ‘조 5위’ 중국을 끌어내리며 

조 꼴찌에서 벗어나는 그림을 그렸던 베트남으로서는 안타까운 결과다.

반면 중국은 9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예상 밖의 무승부로 승점1을 추가했다. 

사우디가 16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중국은 2개의 슈팅에 

그칠 만큼 밀렸지만 후반 페널티킥을 살려 동점골을 넣고 무승부를 이뤘다. 

이로써 조 5위 중국은 승점6이 됐고, 베트남은 승점3에 머물렀다.

최종전(10차전)에서 중국은 오만을, 베트남은 조 1위가 유력한 일본을 상대한다.

객관적인 전력을 봤을 때, 중국이 오만전에서 승점을 챙길 가능성은 높다.

 중국은 최종예선 첫 맞대결에서도 오만과 1-1 무승부를 이룬 바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B조 1위가 유력한 일본을 상대한다. 

베트남이 일본 원정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은 전무하다. 

홈에서 가진 첫 맞대결에서도 0-1로 졌다.

이미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상태에서 최종전을 치르는 

일본을 상대로 만에 하나 이긴다 해도 중국을 넘기 어렵다. 

중국이 오만전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베트남이 일본을 이겨 나란히 

승점6을 기록한다 해도 지금의 골득실과 다득점을 보면 뒤집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비록 조 꼴찌 탈출은 어렵게 됐지만 베트남 축구는 박수 받아 마땅한 위치에 있다.

박항서 감독 지도 아래 베트남 축구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어떤팀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찬란한 성적을 기록했다. 박항서 감독은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나가며 패배 의식에 젖었던 선수들을 일깨웠고,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하면서 여기까지 걸어왔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다. 여기에 중국을 누르고 첫 승리까지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달 중국전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계속해서 이기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모든 일에는 과정이라는 것이 있다”며 “승리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 선수들의 투지와 노력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과의 최종전 결과보다 박항서 감독이 

강조하는 ‘베트남 정신’을 안고 뛸 선수들의 투지에 박수를 보내야 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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