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금 210만 달러(약 25억 7000만 원)가 걸린 특급 결투에 4명만 남았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1200만 달러) 대권 경쟁이
더스틴 존슨(미국)-스코티 셰플러(미국), 케빈 키스너(미국)-코리 코너스(캐나다)
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들 넷은 못해도 4위 상금 68만 5000 달러
(약 8억 3000만 원)는 챙긴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존슨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CC(파71)에서 계속된 대회
8강에서 브룩스 켑카(미국)를 2홀 차로 꺾었다. 세계 랭킹 1위를 지낸 장타자끼리
대결에서 존슨은 18번 홀(파4) 드라이버 샷을 353야드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4승을 자랑하는 존슨이지만 마지막 우승은 2020년
11월(마스터스)이고 최근에는 7년 만에 세계 10위 밖(11위)으로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 기억을 살려 ‘왕의 귀환’을 선언하려 한다.
켑카는 16강에서 세계 1위 욘 람(스페인)을 연장 끝에 제압했으나 존슨에게 막혔다.
존슨과 결승 길목에서 만나는 세계 5위 셰플러는 올 시즌 상금 랭킹 2위를 달리는
PGA 투어의 차세대 기수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이기도 하다.
지난달 피닉스 오픈과 이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세계 34위 키스너와 41위 코너스는 8강에서 각각 윌 잴러토리스(미국)
와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를 누르고 ‘파이널 포(final four)’에 이름을 올렸다.
키스너는 ‘미스터 매치플레이’다. 2017년부터 이 대회에서 20승 1무 4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한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이고 2018년 준우승했다. 이날 16강에서 16번 홀(파5) 벙커 샷 이글을 앞세워
애덤 스콧(호주)을 1홀 차로 이긴 키스너는 8강에서는 11번 홀(파3) 12m 쐐기 버디로 3홀 남기고
4홀 차 압승을 거뒀다. 키스너는 “1 대 1 매치플레이를 워낙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 코스와 이 대회에서 왜 이렇게 잘 풀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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