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문도 문제없다.’

프로 3년차 최준용(21·롯데)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선발 테스트 중이다. 

27일 기준 시범경기 3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모두 3이닝씩을 소화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6일 잠실 LG전에선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끝에 승리를 따냈다. 11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안타 1개, 몸에 맞는 볼 1개만을 내줬다.

 탈삼진은 4개 잡아냈다. 최고 구속은 150㎞까지 찍혔다. 

공격적인 피칭 또한 눈에 띄었다. 투구 수가 총 40개밖에 되지 않았다.

최준용은 2020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첫해 구단의 관리 속에서 31경기 

29⅔이닝을 소화했다. 본격적으로 진가를 드러낸 것은 두 번째 시즌이다. 44경기에서 47⅓이닝을

 책임지며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마크했다. 필승조 한 축을 맡으며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의리(KIA)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비록 수상의 기쁨까지는 누리지 못했지만 많은 이들에게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도전을 외쳤다. 선발 전환이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준용과 같은 특급

 유망주가 선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방향이라 판단했다. 최준용 스스로도 어느 정도

 욕심을 내비친 상황.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지난해까지 

선발 경험이 전무하다. 일단 긴 이닝을 소화할 수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좀 더 노련한 경기운영도 뒷받침돼야 한다

 시범경기 끝날 때까지 계속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게 됐다. 

롯데 선발진은 현재 1~3선발까지만 정해져 있다. 

외인 원투펀치 찰리 반즈와 글렌 스파크맨, 

그리고 박세웅이 한 축을 맡는다. 남은 자리는 두 자리. 

최준용을 비롯해 김진욱, 이승헌, 나균안, 이인복 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불펜 사정 또한 하나의 변수가 될 듯하다. 마무리 김원중이 왼쪽 허벅지 

내전근 손상으로 재활이 불가피하다. 선발과 불펜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가느냐가 중요한 대목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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