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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39 2022.03.27 11:17

스코틀랜드의 명문 레인저스의 레전드 폴 개스코인의 골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레인저스는 구단 창단 150주년을 맞아 은퇴한 세계 레전드 올스타 팀과 이벤트 경기를 개최했다. 

26일 오후 3시(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번 경기는 레인저스의 150주년을 축하하고 전설적인 선수들을 볼 수 있는 장이었다.


세계 올스타 팀에는 루이스 피구가 주장을 맡았고, 로이 마카이, 호베르투 카를루스, 게오르게 하지,

 로베르 피레 등 세계 축구사에서 굵직한 이름들이 포함됐다. 또한 카카, 클로드 마켈렐레, 

에릭 아비달, 카를로스 마르체나 등이 세계 올스타 팀에 포함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레인저스에도 굵직한 이름들이 많았다. 네덜란드의 지오반니 반 브롱코스트와 로날드 더부르 등 과거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레전드들이 포함됐다. 그리고 레인저스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레전드 폴 개스코인까지 포함됐다.


개스코인은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레인저스에서 뛰며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다. 

당시 힘과 롱볼 축구가 주류였던 잉글랜드에서 섬세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몇 안 되는 선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은퇴 후의 삶은 고달팠다. 잦은 사생활 문제와 음주운전으로 고역을 치렀고, 

알코올 중독까지 겪으며 건강도 악화되며 생명까지 위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건강을 회복했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개스코인이었다. 올해 나이 54세의 개스코인은 

많이 느려지기는 했지만, 경기 내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35분, 훈훈한 장면이 펼쳐졌다. 레인저스가 1-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스코인이 자신에게 굴러오는 공을 바로 때렸지만 헛발질이었다. 하지만 굴러온 공을 상대 수비가 

다시 개스코인에게 내줬다. 개스코인은 재차 찾아온 기회를 다시 슈팅했고, 공은 데굴데굴 굴러갔다.


위력은 많이 떨어졌지만 천천히 굴러가는 공을 상대 수비진들은 막는 척 하면서 지켜봤고, 

데이비드 제임스 골키퍼도 일부러 몸을 천천히 날리면서 개스코인의 

공이 들어가게끔 만들었다. 제임스 골키퍼의 명연기가 빛난 순간이었다.


결국 공은 라인을 넘었고, 동료뿐 아니라 상대인 세계 올스타 선수들도 개스코인을 얼싸안고 기뻐했다. 

결국 경기는 개스코인의 골로 3-2로 마무리됐고, 세계 올스타 팀이 승리했지만, 모두가 승자인 경기였다. 

구단의 150주년을 축하했고, 새 삶을 시작한 개스코인을 모두가 축하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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