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후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이별이 

예고됐던 우스만 뎀벨레(24·바르셀로나)가 결국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다.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한 푼도 못 받고 떠나보내게 되면서 속이 쓰리게 됐다.

프랑스 매체 '옹즈 몽디알'은 26일(한국시간) "뎀벨레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이 상당히 근접했으며, 

이미 개인 합의 등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며 "바르셀로나와 계약 연장에 대한 희망은 사라졌고, 

동행은 이제 끝이 났다"고 스페인 '아스'를 인용해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이 결렬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던 협상에서 뎀벨레가 연봉 4천만 유로(약 540억 원)에 

더해 보너스 7백만 유로(약 95억 원) 수준 이상을 요구하자 바르셀로나가 거절했고, 

이후로도 양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뎀벨레는 곧바로 방출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계약 기간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구단과도 협상을 진행하지 못하더니 끝내 겨울 이적시장 문이 닫히면서 잔류했다. 

뎀벨레 남은 계약을 강제로 해지하려는 바르셀로나의 제안도 무시했다.

하지만 극적 반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뎀벨레가 사비 에르난데스(42·스페인) 감독

 밑에서 마음을 추스르더니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구단 수뇌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다시 재계약 협상과 함께 잔류가 전망된 것이다. 실제 2월을 기점으로 최근까지 공식전 

10경기에서 1골 7도움을 올렸는데, 특히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멀티도움으로 대승에 앞장섰다.

하지만 뎀벨레가 이미 마음이 떠났고, 오는 6월 30일부로 계약이 

만료되면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거액의 연봉을 보장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 생각이다. 

'옹즈 몽디알'은 "뎀벨레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짚었다.

뎀벨레는 2017년 여름 옵션 포함 1억 3,500만 

유로(약 1,815억 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당시 재능과 잠재력이 상당했던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모았지만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햄스트링부터 발목, 힘줄, 근육 등 부상에 시달리더니 유리몸이 되며 급료만 축내는 신세로 전락했다. 

4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139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그마저도 평균 출전 시간이 57.5분밖에 되지 않았다. 

훈련 거부, 지각, 사생활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