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제 잘못이다" DB의 6강 희망이 좌절되며 허웅은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원주 DB는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82-75로 승리했다. 

4연패를 탈출한 DB는 22승 30패로 8위에 자리했다.

4연패 탈출과 함께 진땀승을 거뒀지만 DB는 웃지 못했다. 

외국선수가 모두 결장한 삼성을 압도하지 못했고, 한국가스공사의 승리와 함께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기 때문.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허웅과 김종규도 표정이 어두웠다.

허웅은 36분 41초를 소화하며 3점슛 3개 포함 26점 

2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DB의 4연패 탈출을 주도했다. 

후반 18점을 몰아치는가 하면 4쿼터 들어 삼성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상범 감독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김종규(14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조니 오브라이언트(16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정호영(1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의 활약을 더하며 승리했다.

허웅은 "솔직히 할 말이 없다. 많이 보러와주시고 저희를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남은 경기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허웅은 올시즌 DB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지난 시즌에 비해 큰 성장폭을 보여줬다. 

평균 득점은 11.1점에서 16.5점으로, 어시스트도 2.9개에서 4.3개로 상승했다. 그럼에도 허웅은 

이번 시즌을 '실패'라고 돌아봤다. 허웅은 "아직까지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제가 조금 더

 했으면 팀에 더 보탬이 될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개인적으로는 실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B의 봄 농구는 좌절됐지만 허웅은 팬들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허웅은 "(6강이 좌절된 건) 무슨 말을 해도 다 핑계다. 떨어진 건 주축 선수들의 책임이고, 

그 중 저도 포함되어 있다. 다 제 잘못이라고 하겠다. 

그래도 항상 많이 찾아와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팬들을 위해서 뛰는 게 첫 번째다"라고 말했다.

DB는 30일부터 홈 2연전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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