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 1위 수성 

목표를 안고 UAE(아랍에미리트)로 향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45분(한국시각) 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UAE와 격돌한다.

벤투호는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 9차전에서 이란을 2-0 완파했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손흥민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이란의 골문을 뚫었다. 

후반 17분에는 박스 안에서 수비수 김영권이 추가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2011년 1월22일 AFC 아시안컵 8강전(1-0) 이후 11년 만에 이란을 상대로 따낸 승리다. 

한국은 7승2무(승점23)로 이란(승점22)을 끌어내리고 A조 선두로 올라섰다. 

일찌감치 월드컵행 티켓을 획득한 벤투호가 UAE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면 이란을 밀어내고 A조 1위를 확정한다.

한국은 UAE와의 상대전적에서 13승5무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최종예선 맞대결에서도

 황희찬(울버햄튼)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3 진입 역시 확정적인 상황이지만, 벤투호는 조 1위를 지키면서

 최종예선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종전에서 이란이 레바논을 꺾고, 

한국이 UAE 원정에서 비기거나 지면 조 선두로 올라선다. 

한국으로서도 UAE전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이유다. 

이란은 코로나19 확진으로 9차전에서 뛰지 못했던 

타레미-자한바크시 차출을 검토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란전을 마친 뒤 “아직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캡틴’ 손흥민은 벤투호의 조 1위와 함께 최종예선 득점 1위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란전 2골 포함 총 4골 넣은 손흥민은 이토 준야(일본), 살레흐 알 셰흐리(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 선수가 득점 1위에 오른 것은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때의 박지성-이근호(공동 선두) 이후 없다.

"(박)지성이 형이 잘한 만큼 나도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약속한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UAE전에서 골을

 넣고 득점 1위 자리를 지키면서 대표팀의 조 1위 수성에 힘을 보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다.

무리하게 조 1위를, 득점 1위를 차지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축구팬들이 크게 기뻐할 결과라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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