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에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다리가 몹시 떨리더라 1050억 사나이도 ML 데뷔전은 힘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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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TV에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다리가 몹시 떨리더라 1050억 사나이도 ML 데뷔전은 힘겨웠다

토쟁이티비 0 391 2022.03.26 15:09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가 타석에 서기만 해도 떨리는 신인 시절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는 그만큼 큰 무대였다.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언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스즈키는 0-2로 뒤진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빅리그 첫 타석을 밟았다. 

슬로언파크를 찾은 많은 컵스 팬들이 박수로

 새 식구를 반겼다. 그러나 결과는 삼진이었다. 

선발 헤르만 마르케즈를 만나 초구 파울에 이어 2구째 변화구에 

헛스윙한 뒤 한복판으로 들어온 3번째 공에 서서 삼진콜을 들었다.


두 번째 타석은 득점권이었다. 0-10으로 크게 뒤진 3회 1사 1, 2루 찬스. 

이번에는 2B-2S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바깥쪽으로 들어온 변화구에 또 다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즈키는 공이 스트라이크존에서 다소 

빠졌다고 생각했는지 표정으로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스즈키는 0-10으로 뒤진 4회 시작과 함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과 교체되며 아쉽게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스즈키는 경기 후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 즐거웠다. 

야구는 필드에 서면 다 똑같은 경기다”라면서도 “첫 타석에 들어설 때 다리가 몹시 떨렸다. 

부끄러워서 포수가 보지 않았으면 했다. 물론 일본에서도 개막전에

 나설 때는 항상 이랬다”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첫 타석 초구에 방망이를 휘두른 건 나름의 전략이었다.

 스즈키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초구가 똑바로 오면 휘두르자는 생각을 미리 했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좋았다. 다음에 공략하기 힘든 슬라이더가 왔는데 

초구를 제대로 앞으로 날렸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되돌아봤다.


스즈키는 지난 16일 시카고 컵스와 5년 총액 

8500만달러(약 1050억원)에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포스팅 선언 이후 직장폐쇄 장기화로 계약에 난항을 

겪었지만 인고의 시간을 거쳐 대형 계약에 골인했다.


스즈키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9시즌 통산 타율 3할1푼5리 182홈런을 

기록한 일본의 대표 외야수다. 

지난해에도 132경기 타율 3할1푼7리 38홈런 88타점 77득점

 OPS 1.072의 임팩트 있는 활약을 선보였고,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를 맡아 조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그런 천하의 선수도 메이저리그라는 큰 무대에 서자 다리가 떨렸다. 

당연히 첫 술에 배를 불릴 수 없었다. 

스즈키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가운데로 몰린 변화구를 치지 못했다.

 일본야구도 마찬가지겠지만 실투를 놓치면 승부가 

어렵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는 깨달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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