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진욱(20)을 향한 기대가 뜨겁다.
26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늘은 최준용, 내일은 김진욱이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지난 22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발등판, 4이닝 무실점 6K의 환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차근차근 선발을 준비해온 만큼, 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는 투수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은 아직 어린 투수다.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다만 '어떻게 하면 꾸준하게 잘 던질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면서
"투쟁심이 굉장하다. 잘하는 투수가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위대한 선발투수가 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최준용에게도 계속 선발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다만 최준용의 경우 선발이 가능한 투수라는 옵션을 둔 모양새다.
서튼 감독은 "(3이닝 3실점한)NC 전에서도 잘 던졌다. 첫 2이닝 좋았고, 홈런을 맞은 뒤에도
잘 극복해냈다"면서 "한 명의 투수만 보고 (보직을)결정할 순 없다.
선발 로테이션 전반을 봐야하고, 불펜의 힘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최준용이 선발로 3~5이닝을 던질 수 있을 만한 몸상태를 만들어야한다.
1이닝만 던지게 해서는 선발 기회를 줄 수 없다. 하지만 선발로 준비가 된 상태에선 불펜으로 쓸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감독으로선 다양한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
선발과 불펜의 조화가 이뤄져야한다. 최준용이 선발로 간다면,
(이강준 최건 김도규 등)2~3명의 투수를 활용해 불펜을 강화할 생각이다."
서튼 감독은 전날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박세웅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 개막전 선발은 정했지만, 발표할 때를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최근 잠실은 라커룸 새 단장을 마쳤다. 특히 잠실을 LG와 두산 베어스 2팀이 사용함에 따라 시설
면에서 소외됐던 원정팀을 위한 라커룸을 마련했다. 서튼 감독은 "굉장히 시설이 좋다.
투자를 많이 하신 것 같다. 원정팀을 위한 배려를 느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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