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삼진 2개로 침묵했다.

스즈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언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스즈키는 0-2로 뒤진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빅리그 첫 타석을 맞이했다. 슬로언파크를 찾은 

많은 컵스 팬들이 박수로 그를 반겼다. 그러나 결과는 3구 루킹 삼진이었다. 빅리그 퉁산 54승 경력의

헤르만 마르케즈를 만나 초구 파울에 이어 2구 변화구에 

헛스윙한 뒤 한복판으로 들어온 3번째 공에 서서 당했다.

두 번째 타석은 득점권이었다. 0-10으로 크게 뒤진 3회 1사 1, 2루 찬스. 

이번에는 2B-2S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바깥쪽으로 들어온 변화구에 또 다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즈키는 공이 다소 빠졌다고 생각했는지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스즈키는 0-10으로 뒤진 4회 시작과 함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과 교체되며 아쉽게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스즈키는 지난 16일 시카고 컵스와 5년 총액 8500만달러(약 1050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포스팅 선언 이후 직장폐쇄 장기화로 계약에 난항을 겪었지만 인고의 시간 끝에 꿈을 이뤘다.

스즈키는 히로시마에서 9시즌 통산 타율 3할1푼5리 182홈런을 기록한 일본의 대표 외야수다. 

지난해 132경기 타율 3할1푼7리 38홈런 88타점 77득점 OPS 1.072의 임팩트 있는 활약을 선보였고,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를 맡아 조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 3회, 타격왕 2회 등 화려한 경력의 보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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