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다. 탈락도 탈락이지만 

이탈리아로서는 앞서 지역예선에서 조르지뉴의 두 번의 페널티킥 실축이 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는 2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의 렌조 바르베라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패하며 카타르 월드컵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이탈리아는 최전방 도메니코 베라르디와 치로 임모빌레, 로렌조 인시녜를 필두로 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북마케도니아의 알렉산다르

 트라이코프스키에게 중거리포 한 방을 얻어 맞으며 0-1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2대회 연속 월드컵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탈리아는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충분히 쉽게 따낼 수 있는 경기들이 많았다. 지난 유럽지역예선에서 

C조에 속했던 이탈리아는 스위스, 북아일랜드, 불가리아, 리투아니아와 경기를 치렀다.

이탈리아는 스위스와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말았다. 1,2차전 모두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전담 키커인 조르지뉴가 두 번 모두 실축하며 승점을 날리고 말았다.

특히 2차전이 더 뼈아팠다. 이탈리아는 0-1로 끌려가던 중 지오바니 디 로렌조가 동점골을 만들고, 후반 

43분 베라르디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가 이를 허공으로 날려보냈다.

그 덕에 스위스는 승점 18점으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고, 2위 이탈리아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북마케도니아에 일격을 맞으며 탈락하고 말았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조르지뉴의 페널티킥이 모두 들어갔다면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유럽 챔피언답지 않은 월드컵 예선을 치르며 탈락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조르지뉴는 탈락 직후 이탈리아 매체 '라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을 

꺼내기가 정말 어렵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탈락한 게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유럽 챔피언이었고, 이번 경기도 지배했지만 불운하게도 최근 몇 경기 동안 마무리가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르지뉴는 자신의 페널티킥에 대해 "두 번의 페널티킥을 놓친 걸 생각하면

 너무 괴롭다. 그 기억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계속 나를 괴롭힐 것이다"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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