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번스의 출전 포기로 기회 잡아

랭킹 18위 니만 8홀차 제압 이변

김시우 16강 희망·임성재는 완패

매버릭 맥닐리(미국)는 24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에서 개막한 월드골프챔피언십

(WGC) 델 테크놀러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1200만달러)에 참가한 선수 64명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다.

엔트리가 마감된 2주 전까지 70위, 이번주 74위인 맥닐리가 상위 64명이 출전하는 

WGC 매치플레이에 참가하게 된 데는 행운이 따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대비해 불참하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 사우디 슈퍼리그와 관련해 곤경에

 처해 있는 필 미컬슨(미국) 등이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 집에서 머물다 지난 일요일 오후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텍사스로 이동해 

대기하던 맥닐리는 월요일 밤 주최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전날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샘 번스(미국)가 출전을 포기해 그가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겨우 하루 연습라운드를 한 맥닐리는 첫날 매치에서 14조의 최상위 선수인 호아킨 니만(칠레)을 

12홀 만에 8&6(6홀 남기고 8홀차 승리)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8홀차 승리는 2016년 

이후 대회 최고 스코어다. 니만은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8위 강호다.

한국선수 2명의 희비는 엇갈렸다. 48번 시드 김시우는 대니엘 버거(17번 시드)와 18번홀까지 

가는 승부에서 2홀 차로 승리해 16강 진출 희망을 키웠다. 

세계 26위 임성재는 하위 시드의 시뮤스 파워(아일랜드)에 5&4로 완패했다.

세계 1위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콜린 모리카와(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스코티 셰플러, 잰더 쇼플리, 조던 스피스,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은 무난히 첫판 승리를 따냈다.

WGC 매치플레이는 64명이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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