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1년 동안 이어지던 이란전 무승의
악연을 끊어내고 역대 한국 대표팀 사령탑 최다승 기록을 작성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손흥민과 김영권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1-0 승) 이후
11년 만에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그 사이 이란에게 3무4패로 열세를 보였다.
또한 한국은 7승2무(승점 23)가 되면서 이란(7승1무1패·승점 22)을 제치고 A조 1위에 올랐다.
이날 승리는 벤투 감독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결과다. 지난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이란전까지
42경기를 지도, 28승10무4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역대 한국대표팀 감독 중 단일 재임기간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최다승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로, 지난 2014년 9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39전 27승5무7패의 성적을 남겼다.
더불어 홈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한국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 승리(2-0)를 시작으로 이번 이란전까지 안방에서 열린 20차례
A매치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중에는 우루과이, 칠레,
콜롬비아 등 남미의 강호들과의 경기 결과도 포함된다.홈경기 성적은 통산 16승4무다.
지난 1997년 차범근 감독때부터 대표팀 전임 감독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그동안 13명의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했는데 '안방'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지도자는 벤투와
딕 아드보카트 2명 뿐이다. 그러나 아드보카트 감독은 홈경기
숫자가 6차례 밖에 되지 않아 기록의 순도는 떨어진다.
벤투 감독은 이날 이란에 완벽하게 승리,
"개인 기록보다는 승점 3점과 1위가 더 중요하다.
팬들이 자랑스러워 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경기 전 내세웠던 자신의 공약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28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펼쳐지는 UAE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29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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