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한지 한 시즌도 안 됐는데, 몸값이 6,000만 유로(802억 원)까지 상승했다. 

FC바르셀로나 17세 신예 가비 이야기다.

바르셀로나는 차비 에르난데스 체제에서 스타일이 확실히 자리 잡았다.

 최근 5연승, 13경기 무패(9승 4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1일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에 맹폭을 가하며 4-0 완승을 거두고 자존심을 세웠다.

 차비의 지도력과 바르셀로나 DNA가 선수들을 끓게 만들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인 가비(17), 페드리(19), 니코 곤잘레스(20)가 버티고 있는 중원은 미래가 밝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바르셀로나의 시즌 전망은 어두웠다. 

전 수장인 로날드 쿠만은 바르셀로나 스타일을 버리고 본인의 고집을 부려 논란이 됐다. 

계속 어두운 길로 가던 순간에도 유일한 빛이 있었다. 바로 가비였다.

쿠만은 A팀에서 전혀 경험이 없던 가비를 올려 썼다.

 이때부터 가비는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기세를 이어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UEFA 네이션스리그 이탈리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지금도 계속 부름을 받고 있으며, 이달 열리는 친선 경기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뛴다.

가비는 중앙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이다. 그러나 2선과 측면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다. 

프랭이 데용과 페드리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있음에도 리그 24경기(선발 20회, 교체 4회)에 나섰다. 

21일 엘클라시코에서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차비가 신뢰한다는 대목이다. 

현지에서는 가비를 전설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에 비유한다. 

아직 17세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능수능란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가비의 몸값이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가비의 이적 시장 가치는 2,500만 유로(334억 원)였다. 

그해 12월 4,000만 유로(약 535억 원)으로 상승했다. 

이달 공개된 금액은 6,000만 유로(802억 원)다. 

아직 한 시즌을 풀로 채우지 않았는데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비는 안수파티(바르셀로나), 에데르 밀리탕(레알)과 프리메라리가 시장 가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동료인 페드리의 8,000만 유로(약 1,070억 원)를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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