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4000여명의 관중들이 

함께 초대형 카드섹션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다. 

대표팀 경기에서 카드섹션이 펼쳐진 건 지난 2018년 

10월 우루과이전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6만여 관중들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이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킥오프 직전 각 좌석에

 마련된 카드를 들어 올리며 초대형 카드섹션을 함께 만들었다.

카드섹션 문구는 '보고 싶었습니다'였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A매치 관중이 제한적이었다가

 이날 오랜만에 제한 없이 관중 입장이 가능했기 때문. 6만명이 넘는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들어찬 건 지난 2019년 6월 이란전 이후 2년 9개월 만이었다. 

지난해 9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첫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그동안 팬들은 물론 손흥민(30·토트넘) 등 선수들도 팬들과의 만남을 애타게 기다려왔는데, 

이날 오랜만에 성사된 팬들과 선수들 간 만남에 대한 반가움의 표현이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카드섹션 문구에 담긴 것이다. 양쪽 골대 뒤쪽엔 각각 태극기와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이 카드섹션으로 펼쳐졌다.

대표팀 경기에서 카드섹션이 펼쳐진 건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카드섹션 문구는 

'꿈★은 이어진다'와 태극기, 그리고 K리그 로고였다. 이후 3년 5개월 

만에 초대형 카드섹션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수놓은 것이다.

카드섹션은 경기 직전에만 펼쳐지지 않았다.

 전반 20분에도 전광판 안내에 따라 모든 관중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한번 초대형 카드섹션을 펼쳐 보이며

 경기장 분위기를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비단 카드섹션뿐만이 아니었다. 1시간 30분여 전 역대 10번째로 모든 티켓이 매진된 가운데,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뜨거운 함성과 응원으로 답하고 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A매치 열기가, 이날 상암벌을 그야말로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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