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전 16강전

변상일ㆍ신민준, 구쯔하오ㆍ딩하오 제압

여섯 판에서 격돌한 한ㆍ중 정면대결은 3승3패로 팽팽했다. 한국 시각 2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14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16강전에 한국 기사 6명이 출전해 3명이 승리를 거뒀다.

한국 6명은 전원 중국 기사와 대결을 벌였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갑조리그 팀 동료이기도 한 리친청 9단을 완파했다. 상대전적은 

4승5패지만 이번 대결이 5년 5개월 만의 재회였을 만큼 오래 전의 전적이다.

무적의 신진서 9단은 지난해 6월 8일부터 외국 기사를 상대로 29연승을, 

중국 기사를 상대로 24연승을 이어갔다. 올해 세계대회 전적은 7전 전승이다.

변상일 9단은 자국랭킹 3위 간의 대결에서 구쯔하오 9단을 완파했다. 

두 기사 간의 첫 대결로 치러졌다. 한국 9위 신민준 9단은 중국 2위 딩하오 

9단을 시종 압도했다. 변상일과 신민준에게는 춘란배 첫 8강이다.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은 리웨이칭 9단을 맞아 7시간 넘게 역전, 

재역전을 주고 받은 끝에 반집패했다. 춘란배의 전전기 우승자, 현재 삼성화재배 

타이틀 보유자인 박정환 9단은 올해 세계대회 첫 대국을 치렀다.

5위 김지석 9단과 13위 김명훈 8단도 아쉽게 8강 티켓을 놓쳤다. 각각 양딩신 

9단과 커제 9단을 상대로 리드한 시간이 많았고 꽤 유리한 형세를

 만들기도 했지만 결승점을 통과하지 못했다.

중국은 커제ㆍ양딩신ㆍ리웨이칭 9단과 함께 탕웨이싱 9단이 일본의 사다

 아쓰시 7단을, 리쉬안하오 8단이 대만의 쉬하오홍 7단을 꺾고 8강에 합류했다.

8강 구도는 한국 3명과 중국 5명이다. 전기 대회와 같다. 

8강전과 4강전은 올해 4분기에, 결승전은 내년 초여름에 열릴 예정이다.

중국이 주최하는 춘란배의 제한시간은 2시간 30분(5분 전부터 초읽기), 

우승상금은 15만달러(약 1억8000만원). 지난대회까지 한국 기사가 7회(2연패 중), 

중국 기사가 5회, 일본 기사가 1회 우승했다. -8강전 대진은 잠시 후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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