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마 가오루가 골대 불운으로 탄식하던 일본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일본은 24일 오후 6시 10분(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원정경기에서 호주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승점 3점을 더했고, 

10차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이 경기에서 일본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토 준야, 미나미노 타쿠미,

 아사노 다쿠마가 최전방에 나섰고, 엔도 와타루, 

다나카 아오, 모리타 히데마사가 중원에 자리했다.

호주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에 놓여있던 일본은 무리하게 라인을 끌어올리지 않고,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공격권을 가져오면 빠른 전개를 통해 

호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실제로 일본은 속공으로 좋은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전에는 미나미노가 찬 회심의 슛이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했다. 

미나미노는 전반 31분 정확하게 노려 찬 헤더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곧이어 전반 36분에는 

문전으로 달려들면서 마무리한 슛이 골대를 맞고 말았다. 

일본 팬들이 자리한 관중석에서도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일본은 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미나미노의 골대 두방이 더 진한 아쉬움을 남겼던 이유다.

좌절하던 일본을 일으켜 세운 건 후반전 교체 투입된 미토마였다. 후반 39분 미나미노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선 미토마는 투입된 지 5분 만에 골망을 갈랐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달려들면서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은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토마는 후반 추가시간 

개인 기량을 발휘해 문전으로 파고든 뒤 깔끔한 슛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토 준야가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꺼져가는 듯했던 일본의 

월드컵 본선행에 불씨를 켰다면, 결정적 순간에 불을 뿜어낸 건 미토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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