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총 4개 포트로 나뉘어 진행되는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포트 3에 들어가길 희망하고 있다. 

그래야 포트 4에서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낮은, 전력이 약한 팀을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 시점으로 놓고 보면 포트 3에 들어가기 위한 ‘마지노선’은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FIFA는 본선 진출국 32개국을 FIFA 랭킹에 따라 포트 배정한다. 

포트 1은 개최국 카타르와 FIFA 랭킹 상위 7개국이 들어가고 포트 2는 8번째부터 15번째, 

포트 3은 16번째부터 23번째 상위에 위치한 팀이 들어간다. 

포트 4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나머지 국가들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친 2팀, 

그리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A~C조 중 A조 승자가 포함된다.

한국의 FIFA 랭킹은 현재 29위다. 본선 진출국 가운데 랭킹으로만 따지면 정확히 23번째로, 

포트 3 가장자리에 걸친다. 만약 24일 이란전을 승리한다면 이달 31일 발표될

 새 FIFA 랭킹에서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원했던 포트 3에 들어간다고 해서 걱정거리가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다.

 포트 4에서 어떤 팀과 같은 조에 속하느냐에 따라 ‘죽음의 조’에 편성될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일단 대륙간 플레이오프가 문제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는 아시아 지역 조 3위 두 팀 중 승리한 팀과 남미 지역 5위 팀, 

그리고 북중미 4위 팀과 오세아니아 지역 최종예선을 통과한 

팀이 각각 대결해 승리한 두 팀이 본선에 오른다.

여기서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남미 지역 5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포트 4에 배정되는 것이다. 

현재 남미 지역 5위는 그야말로 혼돈 양상인데, 

3위 에콰도르부터 7위 볼리비아까지 5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경우 남미 지역 4위를 달리고 있는 우루과이가 5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오를 수도 있다.

 FIFA 랭킹 16위의 우루과이는 지금 순위대로라면 포트 2에 배정되는데, 

만약 일이 꼬여 포트 4에 배정이 된다면 우루과이가 들어가는 팀이 죽음의 조가 될 수 있다.

아프리카 팀도 변수다. 아프리카에서는 총 5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아직 진출국이 가려지지는 않았는데, 

후보들 중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팀들 중에는 나이지리아, 튀니지, 

카메룬 등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들이 즐비하다.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개러스 베일의 

웨일스(20위)도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경우 포트 4에 들어간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진출국이 가장 많은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 국가들이 중복해서 같은 조에 포함되는 것을 막고 있다. 

만약 한국이 포트 1~2에서 유럽팀을 만나고 포트 4에서 남미 팀을 만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포트 2에도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들이 즐비하다. 

이 경우 한국이 포트 3에 배정된다고 하더라도 큰 의미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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